[스포츠닷컴 박성희 기자]
부산시립미술관(이하 미술관)은 미술 생태계 균형화 프로젝트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 2025> 전시를 오늘(10일)부터 7월 6일까지 서울 성곡미술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 2025> 전(이하 전시)은 미술관이 지역 청년 작가의 발굴과 성장을 위해 지속해서 개최해 온 정례전이다.
1999년부터 시작한 이 전시는 현재까지 17회에 걸쳐 76명의 지역 작가를 발굴하는 성과를 내며 지역 미술 생태계 진입의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전시는 부산이 아닌 서울에서 개최된다. 이는 미술관 재단장으로 인한 휴관 기간 동안 부산 기반 작가들에게 더 넓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며, 또한 지역 미술의 세계화를 위해 작가의 선정 방법부터 지원프로그램까지 모든 과정을 차별화했다.
그간 미술관 내부 추천을 통해 작가를 선정했다면 2024년부터는 공모를 통해 국내 비평가와 심사위원의 심도 있는 심사과정을 추가하여 다면적으로 평가했다. 최종 작가로 선정이 되면 ▲작업실 현장 심사, ▲서울 전시, ▲국외 전시, ▲국내외 네트워크 지원 등 네 단계에 걸쳐 약 2~3년간 지원을 받게 된다.
이번 공모에서는 총 158명이 지원했으며 ▲강이경 ▲김미래 ▲김재원 ▲김태성 ▲박지혜 ▲박현성 ▲유장우 ▲유하나, 총 8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이들은 모두 부산 출생이거나 부산에서 거주, 활동한 경험이 있는 작가들이다.
'서울 성곡미술관 2관' 총 3개 층에 걸쳐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공모에서 최종 선정된 8인의 작가들의 개성 있는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지역 미술을 넘어 세계화를 노리는 부산 청년 작가들의 도전적이고 패기 넘치는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1층은 강이경, 김미래, 김태성, 박현성의 작업을 전시한다. ▲강이경은 광산에서 과학연구소로 바뀐 창작촌(레지던시)에 근무하면서 지하로 향하는 숨은 공간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공간의 구조와 미완의 상태를 시각화했다. ▲김미래는 흑백 그림 그리기(드로잉)로 감정과 감각의 변화, 그리고 서사에 주목한다. ▲김태성은 회화의 주재료인 캔버스를 활용해 회화의 표현 가능성을 확장하고 재구성한다. ▲박현성은 신체와 외부 환경 간의 관계를 탐구해, 피부를 감각과 자극의 경계로 삼은 설치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2층에는 김미래, 박현성, 유장우, 유하나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유장우는 자본주의, 불안과 같은 심리적 요인에 의해 포착되는 신체 움직임을 영상 작업으로 선보인다. ▲유하나는 타자화된 존재와 사회 속 불안정한 상태를 실험적 서사로 풀어낸다.
3층에서는 김재원, 박지혜, 김태성의 작품이 전시된다. ▲김재원은 정체성, 질병, 기억을 주제로 한 영상작품을 선보이며, ▲박지혜는 인간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모순과 실수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설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 관람료는 무료이며, 자세한 정보는 추후 미술관 누리집(art.busan.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 외 궁금한 사항은 미술관 학예연구실(☎051-740-4242)로 전화 문의하면 된다.
서진석 부산시립미술관장은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은 올해 특별히 기획 방향에 변화를 주었다. 다양한 가능성을 살필 수 있도록 다면적 평가 방식으로 넓히고, 짧은 지원에 그치지 않는 장기적인 지원으로 이어가고자 한다”라며, “이번 전시는 부산 청년 작가들이 지역을 넘어 글로벌 무대로 도약할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시 개최 소감을 전했다.<부산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