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북현대모터스
전북은 4월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에서 안산 그리너스를 연장전 끝에 3-0으로 물리치며 16강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는 양 팀이 정규 시간 동안 팽팽한 접전을 벌인 끝에, 콤파뇨의 멀티골과 전진우의 추가 득점으로 전북이 승부의 균형을 깼다.
이번 경기는 두 팀의 역사상 첫 공식 대결이었다. 전북은 이 승리로 6번째 코리아컵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으며, 다음 라운드에서는 대전하나시티즌과 맞붙을 예정이다. 경기는 5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이날 전북은 4-3-3 전형을 꺼내 들었다. 전방에는 송민규, 티아고, 이승우가 포진했고, 중원에는 김진규, 한국영, 이영재가 자리했다. 포백은 최우진, 김영빈, 연제운, 최철순으로 구성됐으며, 골문은 김정훈이 지켰다.
경기 초반부터 전북은 주도권을 잡고 공세에 나섰다. 전반 2분, 우측 프리킥 상황에서 이승우가 크로스를 올렸고, 송민규가 쇄도해 슈팅했지만 아쉽게 골문을 넘겼다. 이후에도 전북은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위기도 있었다. 전반 22분, 수비수 연제운과 골키퍼 김정훈 간의 소통 미스가 실점 위기로 이어졌고, 이후 안산 공격수 라파의 슈팅까지 연결됐지만 수비진의 육탄 방어로 실점을 면했다.
전북은 공 점유율을 유지하며 계속해서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중반 티아고와 김진규가 각각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골문을 벗어났다. 이승우의 바이시클킥 등 과감한 시도도 나왔지만, 전반 45분 동안 양 팀 모두 득점에 실패하며 전반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 들어 안산은 교체를 통해 라인을 올리며 반격에 나섰다. 이에 맞서 전북은 콤파뇨, 강상윤, 전진우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양 팀 모두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 막판에는 양 팀이 각각 한 차례씩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전북의 진태호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안산의 사라이바 역시 슈팅이 수비에 가로막혔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팽팽했던 균형은 연장 전반 종료 직전 깨졌다. 전반 15분, 콤파뇨가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와의 충돌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키며 전북이 앞서 나갔다. 이어 연장 후반 9분, 전진우의 크로스를 콤파뇨가 다시 한 번 침착하게 마무리해 스코어는 2-0이 됐다.
경기의 마침표는 전진우가 찍었다. 연장 후반 15분, 진태호가 절묘한 침투 패스로 전진우에게 기회를 내줬고, 전진우는 빈 골문을 향해 여유 있게 득점에 성공하며 최종 스코어 3-0을 완성했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코리아컵 16강에 진출하며, 대전과의 맞대결을 통해 6번째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가게 됐다.
양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