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10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골프대회 마스터스를 앞두고 세계랭킹 1위에 누가 오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허리 수술을 받아 출전이 무산된 가운데 최대 4명의 선수가 마스터스 우승과 함께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겨 놓았다.
1986년 세계남자골프랭킹이 도입된 이후 1인자의 자리에 오른 선수는 그리 많지 않았다.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는 출중한 실력을 갖추고도 세계랭킹 1위에 오르지 못한 7명의 선수를 소개했다.
샌디 라일(스코틀랜드)은 1988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서 랭킹을 2위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후 라일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우승하지 못했고, 1989년 이후로는 톱10 밖으로 밀려났다.
우즈의 정신적인 스승 마크 오메라(미국)는 1998년 마스터스와 브리티시오픈을 제패한데 이어 월드매치플레이 챔피언십까지 우승, 세계랭킹 1위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혜성처럼 나타난 신예 데이비드 듀발(미국)이 1인자의 자리에 오르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많은 선수 중에 하나인 필 미켈슨은 2001년부터 2013년까지 8차례나 랭킹 2위에 올랐지만 결코 1위 자리에는 오르지 못했다. 그의 앞에는 우즈라는 거대한 산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밖에 짐 퓨릭(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도 2위까지 올랐지만 정상 문턱에서 돌아섰다.
올해 마스터스를 앞두고 1위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는 현재 랭킹 2위 애덤 스콧(호주)이다.
지난해 그린재킷을 입은 스콧은 올해 대회에서 공동 3위(2명) 이상의 성적을 내면 우즈를 제치고 생애 처음으로 세계 1위가 된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03 09:3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