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노련미의 울산 모비스가 프로농구 2시즌 연속 정상의 자리를 향해 한걸음을 내디뎠다.
모비스는 2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승제) 1차전에서 문태영(20점·9리바운드), 함지훈(18점)의 활약을 앞세워 창원 LG를 77-74로 물리쳤다.
적지에서 먼저 승리를 거둔 모비스는 3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모비스는 팀 통산 다섯 번째 플레이오프 우승에 도전한다.
역대 17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팀이 12차례나 우승컵을 가져갔다.
정규리그 1위팀 LG는 13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 1997년 창단 이후 첫 플레이오프 우승을 노리지만 홈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1쿼터에 LG의 득점을 11점에 묶어 놓은 모비스는 함지훈, 로드 벤슨, 양동근 등 선발 출전 선수들이 돌아가며 득점포를 가동, 24-11로 앞서갔다.
그러나 LG는 2쿼터에 리바운드 싸움에서 10-6으로 우위를 점한 뒤 데이본 제퍼슨(27점·9리바운드)의 득점포로 33-36, 3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제퍼슨의 활약은 3쿼터에서도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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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이냐 방패냐"
- (창원=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2일 오후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창원 LG-울산 모비스의 1차전 경기에서 LG 제퍼슨의 공격을 모비스 로드벤슨이 몸을 날려 막고 있다. 2014.4.2 choi21@yna.co.kr
쿼터 5분 18초를 남기고 골밑을 파고들며 레이업을 성공, 47-46로 전세를 뒤집은 제퍼슨은 연달아 4점을 더 넣어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3분 4초를 남기고는 김종규가 제퍼슨의 패스를 받아 앨리웁 덩크를 꽂아 56-49로 달아났다.
4쿼터 4분여를 남기고 69-72로 끌려가던 모비스는 디펜딩 챔피언답게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종료3분 38초 전 양동근이 공격 제한 시간에 쫓기면서 던진 슛을 림에 꽂았고, 문태영과 함지훈도 잇따라 슛을 터뜨려 75-72로 전세를 뒤집었다.
LG는 반격에 나섰지만 1분 32초를 남기고 김종규의 덩크 시도가 로드 벤슨에게 막혔다.
모비스는 종료 50초 전 문태영의 골밑슛으로 77-72로 달아나 승리를 예감했다.
LG는 제퍼슨의 슛마저 벤슨에게 블록당해 재역전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02 21:0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