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유럽축구연맹(UEFA)이 클럽이 아닌 국가대표팀이 참가하는 정규리그 출범을 추진한다.
AP통신에 따르면 UEFA는 28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의 아스타나에서 이사회를 열고 러시아 월드컵이 끝나는 2018년 9월부터 '네이션스리그(Nations League)'를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54개 가맹국 중 원하는 나라가 참가할 수 있는 네이션스리그는 기존 A매치 데이를 활용해 2년에 한 번씩 열릴 예정이다.
참가국을 실력에 따라 4개의 디비전으로 나눠 1년간 리그를 운영하는데 승강제가 적용된다.
최상위 12개국이 모인 디비전A는 3개국씩 4개 조로 운영된다. 각 조의 1위 팀이 시즌 말인 6월 토너먼트를 벌여 최종 우승자를 정한다.
UEFA는 네이션스리그 참가를 강제하지 않는 대신 각 디비전 우승국은 차기 유럽선수권대회(유로) 본선에 자동 진출하도록 하는 '유인책'을 만들었다.
이렇게 되면 페로제도, 산마리노, 지브롤터 등 유럽 최약체 팀도 디비전D에서 우승만 하면 유로 무대에 나설 수 있게 된다.
약팀의 경우 A매치 데이에 상대를 찾기 힘든 난점이 있었다. 이들에게 정규리그를 통해 정기적인 경기를 제공하고 실력이 되면 '큰 물'에서 겨뤄볼 기회도 주는 것이다.
평소 국가대표팀간 경기의 상업적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해온 미셸 플라티니 UEFA 회장은 "국가대표팀 축구의 미래를 위한 굉장히 중요한 결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3/29 10:5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