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2002년 한·일 월드컵축구대회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쓴 거스 히딩크(68) 감독이 네덜란드 대표팀을 다시 지휘한다.
네덜란드 축구협회는 "2014 브라질 월드컵 후 거스 히딩크 감독이 대표팀 감독을 맡는다"고 28일(한국시간) 밝혔다.
대니 블린트 전 아약스 감독, 네덜란드 축구 스타였던 뤼트 판 니스텔루이가 히딩크 감독을 보좌할 코치로 선임됐다고 협회는 덧붙였다.
현재 네덜란드를 이끄는 루이 판 할 감독은 월드컵 후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판 할 감독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히딩크 감독의 네덜란드 대표팀 유턴설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알려졌다. 히딩크 감독은 이달 한 라디오 방송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을 다시 맡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히딩크 감독은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까지 네덜란드 지휘봉을 잡는다.
히딩크 감독이 네덜란드 사령탑으로 돌아오는 것은 16년 만이다. 그는 1994년부터 4년간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끈 바 있다.
당시 네덜란드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5-0으로 대파한 이후 4강까지 오른 바 있다.
이후 히딩크 감독은 한국을 비롯해 호주, 러시아, 터키 대표팀 감독을 거쳤다.
지난해 7월까지는 러시아 프로축구 안지 마하치칼라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달에는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에인트호번의 기술고문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히딩크 감독이 물러나고서는 블린트가 지휘봉을 넘겨받는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3/28 19:2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