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천304일 만에 삼성 라이온즈로 복귀한 임창용(38)이 특유의 무심한 말투로 입단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27일 삼성 2군 훈련장인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나선 임창용은 2007년 12월 일본 프로야구 진출을 선언할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공식 석상'을 불편해하는 임창용은 대답을 최대한 간결하게 하면서도, 의미심장한 말로 눈길을 끌었다.
기자회견장에서 가장 큰 웃음이 번진 건, "삼성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나온 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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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갑다 용아!"
-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27일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 복귀한 투수 임창용이 경북 경산볼파크에서 포수 진갑용과 악수하고 있다. 2014.3.27 yij@yna.co.kr
임창용은 슬며시 미소를 짓고 나서 "그건 아무도 모르죠"라고 말했다.
취재진은 물론, 삼성 관계자들도 폭소를 터뜨렸다.
이후에도 임창용은 '단문 대답'에 재치를 담았다.
임창용은 "한국 야구가 이제 미국과 일본에 비해서도 절대 처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도 "주의 깊게 바라본 타자는 없다"며 유머에 자신감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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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창용 '컴백'
-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27일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 복귀한 임창용이 경북 경산볼파크에서 복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4.3.27 yij@yna.co.kr
'낯섦'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도 재치가 돋보였다.
임창용은 "경산볼파크도 2007년과 똑같고, 구단 직원들도 바뀌질 않았다"며 "6년 만에 돌아왔는데 모든 게 그대로"라며 살짝 웃었다.
6년 만에 임창용을 맞이한 '그때 그 사람'들은 더 크게 웃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3/27 12:1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