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서울 원정에서 12년 만에 승리

 

(서울·울산=연합뉴스) 김동찬 최송아 김지헌 기자 = 울산 현대가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3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울산은 23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홈경기에서 김신욱의 결승골 등을 앞세워 인천 유나이티드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울산은 정규리그 개막부터 3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승점 9)로 나섰다.

 

올해 K리그 클래식 3경기에서 3골을 기록한 김신욱은 득점 선두에 올랐다.

이날 김신욱은 하피냐와 나란히 1골 1도움씩 올려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인천은 시즌 1무2패로 최하위(승점 1·골득실 -4)에 그쳤다.

 

김신욱과 하피냐가 공격의 선봉에 선 울산은 전반 4분 만에 두 선수가 골을 합작하며 손쉽게 리드를 잡았다.

 

하피냐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절묘하게 차올린 것을 김신욱이 골지역 안에서 머리로 받아 넣어 정규리그 3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19분 김신욱은 '특급 도우미'로도 나섰다.

 

김승규의 골킥을 김신욱이 헤딩 패스로 연결했고, 이를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들던 한상운이 그대로 왼발로 때려 추가골을 뽑아냈다.

 

인천은 반격할 틈도 없이 전반 20분 하피냐를 수비하던 최종환이 퇴장을 당하면서 더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다.

 

수적 우세까지 등에 업고 후반에도 파상공세를 이어간 울산은 후반 13분 하피냐가 시즌 첫 골로 쐐기를 박으며 인천의 추격의지를 꺾어 완승을 거뒀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부산 아이파크가 FC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양동현의 시즌 2호 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부산은 2002년 9월18일 서울에서 1-0으로 승리한 이후 서울 원정 경기에서 3무14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하다가 이날 지긋지긋한 '서울 원정 징크스'를 깼다.

 

2승1패가 된 부산은 수원 삼성(승점 4)을 제치고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서울은 올 시즌 세 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는 빈공에 시달리며 공동 10위(승점 1·골득실 -2)에 머물렀다.

 

서울은 볼 점유율을 높게 유지하면서 슈팅 수에서도 우위를 보이는 등 공격적인 축구를 펼쳤지만, 효율적인 역습과 개인기로 대응한 부산이 오히려 재미를 봤다.

 

부산은 전반 23분 상대 진영에서 패스를 빼앗았다.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공을 받은 양동현은 수비수 두 명을 피해 돌아서면서 방향을 바꾼 다음 왼발 강슛을 날려 골대 오른쪽 그물을 흔들었다.

 

양동현의 슛은 부산이 전반에 기록한 유일한 유효 슈팅이었지만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서울의 윤일록은 만 22세 16일이 된 이날 K리그 최연소 1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상주에서는 상주 상무와 전북 현대가 득점 없이 비겼다.

 

이번 시즌 프로축구 '1강'으로 꼽히는 전북은 시즌 3연승을 노렸으나 승점 1만 추가, 울산에 이어 2위(승점 7)에 올랐다.

 

상주는 후반 이재성의 퇴장으로 불리한 여건에서 경기를 치렀으나 이번 시즌 세 경기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며 끈끈한 팀 컬러를 보였다.

 

상주는 그동안 전북과 네 차례 만나 모두 패했으나 이날 처음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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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3/23 17:5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