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SK텔레콤[017670]이 50% 이상 점유율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25일 통신업계와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달 SK텔레콤의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2천743만6천24명으로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5천482만3천782명의 50.04%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업계의 가입자 유치 경쟁으로 점유율 하락을 겪으면서도 50%대 점유율만은 지키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시장 점유율이 단 한번도 50%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다"면서 "50% 선은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SK텔레콤의 점유율은 50.02%로 50%대를 겨우 유지했으나, 한 달 만에 0.02%포인트 상승했다.
30%대 점유율 방어에 노력중인 KT[030200]는 지난달 1천648만1천907명의 가입자로 이동전화 시장에서 30.0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30.09%에서 0.03%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LG유플러스[032640]는 지난달 1천90만5천851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이동전화 시장에서 전월보다 0.01%포인트 오른 19.89%의 점유율을 기록, 20%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이동통신 3사의 자존심을 건 점유율 확대·방어 경쟁은 '보조금 과잉경쟁'으로 이어져 시장에 혼란을 일으킨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통 3사가 수차례 경고에도 보조금 경쟁을 지속하자 정식 시장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또 미래부는 방통위의 시정명령을 어기고 보조금 경쟁을 이어간 이통3사에 추가 사업정지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보조금을 사용한 이통사의 점유율 경쟁이 정부 제재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25 18:3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