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항모 레이건호, 핵잠수함 미시간호, 참수작전 특수부대 한반도에
한미 양국 해군이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 동안 대규모 해상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참가했다. 한미 해군은 “북한의 해상도발 대비와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이번 합동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우리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이 참가했다. 또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를 비롯해 한미 양국 수상함과 잠수함 등 함정 40여 척, P-3 해상 초계기, 와일드캣 헬기 등 양국 육해공군 항공기가 참가했다.
특히 로널드 레이건호는 한번 연료를 채우면 20년 동안 연료를 채우지 않고 작전을 수행하는 핵추진 항공모함으로 80여대의 항공기를 탑재한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의 기타 전략무기들도 한반도에 들어오고 있다. 지난 13일에 미국의 핵잠수함 미시간호가 부산항에 입항했다. 오하이오급 잠수함인 미시간호는 길이 170.6m, 폭 12.8m, 배수량 1만9000t의 세계 최대 규모 핵잠수함으로 B-2 스텔스 폭격기, F-22 스텔스 전투기 등과 함께 북한 선제타격의 핵심전력으로 평가받는다.
미시간호는 적에게 탐지되지 않고 적진 깊숙히 이동해 최대 6개월까지 잠항할 수 있으며 수직 발사관 22개를 통해 토마호크 미사일을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할 수 있다. 토마호크 미사일의 사거리는 1250~2500km로 먼 거리에서 안전하게 적을 공격할 수 있다. 또한 저공비행이 가능해 레이더 탐지가 어렵고 비행 중 방향을 조정할 수 있어 전술적 장점이 크다. 미군은 1991년 걸프전, 2003년 이라크전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해 상대의 방공망을 무력화하는 것으로 전쟁을 시작했었다.
또 핵잠수함 미시간 호에는 ‘참수작전’ 전담요원들인 미군 특수전 부대원들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시간호 상부에는 2개의 특수부대 침투용 출입구가 있어 이 구멍을 통해 특수부대원들이 침투작전을 할 수 있다. 미시간호에 탑승 가능한 특수부대원은 최대 66명이고 출입구 하나당 수중침투용 잠수정(SDV) 1기씩 2개가 들어가 있다. 특수부대 수중침투용 잠수정(SDV)은 무게 3.7톤, 최고 속력 10노트로 이동하며 45m까지 잠항할 수 있다.
잠수정 내부에 6~8명이 탑승 가능하고 외부에도 매달려 이동할 수 있어 최대 10명까지 수송이 가능하다. 수중침투용 잠수정의 무장으로 어뢰와 기뢰 등이 있고 무장을 하지 않고 산소통을 장착하면 더 오랜 시간 잠항이 가능하다. 또 GPS 내비게이션과 위성통신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핵잠수함 전력은 적진 깊숙히 들어가 최대 6개월 잠항하며 결정적 순간에 기습 공격에 나설 수 있어 ‘수중의 비수’라고 불린다. 미국의 핵잠수함이 한반도 인근 해상에 있는 것만으로도 김정은을 두렵게 하고 강력한 도발 억제력을 발휘할 수 있다.
한편, 한미 양국 합동훈련 참가전력들은 항모호송작전, 방공전, 대잠전, 미사일 경보훈련, 함포 실사격 등을 통해 연합 및 합동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해군은 이번 훈련이 “북한의 다양한 해상도발 위협에 대비하고 한미 상호운용성을 높이기 위한 정례적 훈련”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즉각 격퇴할 수 있는 강한 의지를 갖고 연합 방위태세를 굳건히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포츠닷컴 국방안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