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뒤늦은 사과 했지만,,,,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결국 국민여론에 떠밀려 뒤늦은 사과를 했지만 정계은퇴를 사실상 부인함에 따라 향후 그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한 만큼 당분간 현실 정치를 떠나 야인 생활을 하면서 재기 시점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봉사 활동이나 국토 대장정 등 고난의 행보로 멀어진 국민들의 되돌리기 위한 자숙의 시간을 보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13일 국민의당 중진들은 일제히 안 전 대표의 ‘정계은퇴’ 가능성을 부인했다.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13일 YTN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그런(정계은퇴) 평가는 국민이 하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정계를 은퇴한다, 하지 않는다는 것을 구태여 짚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차기 당권을 노리고 있는 천정배 의원도 “정계은퇴는 가혹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는 안 전 대표가 국민의당에 남아 해야 할 일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국민의당이 ‘안철수당’이라고 불릴 만큼 안 전 대표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데다, 당장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하는 마당에 안 전 대표 외에 구심점이 될 만한 인물이 없다는 현실론이 반영됐다. 안 전 대표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정계은퇴를 고려하느냐’는 묻자 “당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뭔지 정말 깊이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당분간 은둔생활을 하다 ‘청춘 콘서트’와 같은 정치색깔을 뺀 대중과의 호흡으로 기지개를 켤 것으로 예상된다.
자숙의 시간이 얼마나 길어질 지는 검찰 수사에 달려있다. ‘문준용 제보 조작 사건’이 이유미 씨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 선에서 끝난다면 안 전 대표의 정치 재기 속도는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당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밝힌 안철수의 새로운 정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정계은퇴를 부인한 만큼 당장은 당을 재건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안 전 대표가 내년 6월 서울시장 선거에 전격 출마해 유권자의 심판을 받을 것이란 조심스런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유권자의 심판이라는 점에서 안 전 대표의 정치적 명운을 걸어야 하는 부담도 안고 있다.
스포츠닷컴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