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이유미 조작날조’ “사태추이 보며 입장표명? 간철수 맞네,,,,”
국민의당, '이유미 사태'로 불이 나다
국민의당은 28일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사건에 대한 '꼬리 자르기' 아니냐는 안팎의 싸늘한 시선에도 불구하고 이유미 당원의 단독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파장 최소화에 나섰다. 안철수 전 대표를 향한 책임론이 확산하고, 8월 전당대회를 미뤄야 한다는 의견까지 대두하며 후폭풍에 휩싸이자 당 지도부는 조직적 개입 사실이 밝혀질 경우 당을 해체하겠다는 '배수진'까지 치며 사태 수습을 위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이날 MBC·YTN 라디오에서 "당원 이유미 씨의 과도한 열정 때문에 일어난 단독범행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내 진상조사단장을 맡은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 역시 TBS 라디오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한다"면서도 전날 조직적 개입 가능성을 부인한 이용주 의원의 발언에 "상당한 근거가 있다"며 무게를 뒀다. 이 의원은 연이틀 기자간담회를 자청, "이유미가 어제까지 이틀간의 검찰 조사에서 제보조작을 혼자 했다고 진술했다"며 이준서 전 최고위원을 비롯한 당내 관계자들과의 공모가 없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검찰이 이유미씨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전격 압수수색에 나선 만큼 국민의당은 검찰수사와 사태의 파장을 예단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비대위 지도부는 '극약처방'을 거론하며 사태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자세다. 박 비대위원장은 "당이 만일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면 제가 앞장서 당 해체작업을 주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진영 비대위원은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하고서라도 혁신에 매진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이태규 사무총장은 "약이나 주사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 대수술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안 전 대표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튀어나오며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김태일 혁신위원장은 SBS·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유미씨나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안 전 대표와 아주 가까운 분이라는 점에서 의심의 눈길은 당연하다"며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최종적 책임을 지는 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김관영 의원은 "정치적·도의적 책임은 국민이 판단할 몫"이라면서 "정확하게 진상이 어느 정도 밝혀진 다음에 입장 표명을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제보조작 사태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대 준비과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대선 패배 이후 대선평가위와 혁신위를 가동하며 재도약을 준비해온 국민의당은 오는 8월27일 전대를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이번 파문으로 차기 지도부가 떠안을 부담이 커지면서 출마를 검토했던 이들 중 상당수가 뜻을 접을 가능성이 커졌다. 예정대로 새 지도부를 선출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이날 경기 수원시에서 열린 현장 비대위 회의에서 박주원 경기도당 위원장이 "재도약을 위한 중지를 모아 전대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전대 연기 의견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전대준비위를 내달 10일까지 구성하려는 복안이었지만, 시기와 방식에 대해 이견이 나오면서 답답한 상황이 됐다"고 토로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다른 야당이 모두 지도부 개편을 마무리 지으려는 와중에 우리만 더 늦어질 수는 없다. 새 지도부를 선출해야 당을 얼른 수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사태는 국민의당 관계자들과는 별도로 어디로 전개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사흘째 침묵' 안철수, 입장표명 고심?
한편,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사건의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가 사흘째 침묵을 이어가고 있어 언제 입을 열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안 전 대표 측 핵심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당 안팎 상황과 검찰수사 상황을 차분하게 지켜보면서 입장 표명 시점을 고심하고 있다. 안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안 전 대표가) 상황을 굉장히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면서 "검찰 수사를 포함한 당내 진상조사 상황을 지켜보면서, 향후 입장표명 일정을 생각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사건이 처음 불거진 26일만해도 SNS를 통한 입장표명을 검토했지만, '제보자' 이유미씨가 체포되는 등 사건 파장이 커지자 이튿날부터는 직접 입장 표명을 검토하는 상황이다. 안 전 대표가 입을 열 시점으로는 이유미씨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된 이후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이날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된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한 신병 처리 여부가 가닥이 잡힌 뒤일 가능성이 더 유력하게 점쳐진다.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한 신병처리는 곧 이번 사건이 이유미씨의 개인적 일탈로 일단락될지, 아니면 당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대형 스캔들로 비화할지를 가르는 1차 분기점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이번 사건 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사건의 파장이 큰 만큼 시일을 두고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에 하나 안 전 대표가 정계 은퇴까지 언급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그런 것은 아니다"라면서 선을 그었다. 이미 당 안팎에서 책임론이 불거지고, 당 진상조사단장인 김관영 의원도 안 전 대표를 반드시 면담하겠다고 나선 마당에 안 전 대표는 침묵을 마냥 이어갈 수도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당은 이씨의 단독 범행으로 보지만, 일각에서 이 전 최고위원이 이씨에게 제보조작을 지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당의 조직적인 개입 의혹으로 번져 당의 존립마저 위협받는 상황이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당을 대표해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과하고, 당에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안 전 대표가 침묵을 계속 지키면서 안 전 대표 책임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안 전 대표 측근은 "일과성으로, 기계적으로 사과하고, 덮고 들어가는 식으로 수동적으로 (입장표명을) 하는 게 아니라 좀 더 문제를 엄중하게 바라보면서 해결하는 지점을 생각하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침묵속의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의 서울 노원구 자택
그러나 국민들이 보는 안철수 전 후보의 예정된 사과는 이미 늦어도 너무 늦은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은 “정치권이 아무리 욕망 덩어리 파렴치 집단이라 해도 이번 사건은 정치진영을 떠나 진정 인간으로써도 벌어져서는 안될 일이었다. 지금 안철수 전 후보의 진면목과 인간본질이 다 나타나고 있다. 이미 조작날조 된 제보로 일을 벌였고 윗선이 개입했니 안했니를 떠나 검증도 제대로 하지 않고 안철수 본인과 온 당이 대선 당시 파상적 공격을 한 일 아니던가?
사태를 지켜보고 사과한다? 그게 진정성이 있는가? 역시 간만 보는 간철수가 맞는 것 같다. 권력 잡으려고 없는 사실도 날조 조작한다? 도대체 안철수-이유미의 관계와 행태의 본질이 박근혜-최순실의 행태와 본질과 다른 것이 무엇인가? 이게 새정치인가? 국민의당은 책임회피 당인가?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정계은퇴는 물론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안철수 전 후보는 지는 것이 마땅하다. 이 마당에 무슨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며 입장표명을 한다고? 인간의 기본적 윤리가 제대로 갖쳐진 사람 맞는가?” 라며 분노, 비아냥 거리고 있다.
스포츠닷컴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