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국가 공무원이 저지르는 성범죄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나, 이들의 절반은 경징계를 받고 공무원직을 유지하고 있다고 국회 안전행정위 소속 새누리당 유승우 의원이 12일 지적했다.
유 의원이 안전행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성범죄로 징계받은 공무원은 총 340명으로 성폭력 154명, 성매매 119명, 성희롱 67명 등의 분포를 보였다.
2008년 48명이던 성범죄 공무원수는 2009년 61명, 2010년 83명, 2011년 84명으로 증가하다가 2012년 64명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들 중 절반 가량은 감봉·견책 등 경징계를 받는데 그쳐 '솜방망이' 처벌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성범죄 공무원 340명 중 중징계는 파면 40명, 해임 58명, 강등 6명, 정직 74명 등 178명으로 52.3%를 차지했다.
반면 나머지는 감봉 63명, 견책 99명으로 경징계를 받은 공무원수가 전체의 47.6%로 집계됐다.
유 의원은 "공무원 성범죄 증가는 더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면서 "이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12 10:1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