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정신요양시설에 입원한 환자의 절반이 10년 이상 장기입원 중이며, 이들이 가족의 방문을 받는 경우는 1년에 평균 한 번꼴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이 12일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으로 시설에 입원한 환자는 총 1만1천72명으로 이중 30.1%인 3천335명이 5년 미만 입원자로 파악됐다.
입원기간별 환자 분포는 ▲5~9년 2천118명(19.1%) ▲10~14년 2천648명(23.9%) ▲15~19년 1천50명(9.5%) ▲20~24년 731명(6.6%) ▲25~29년 681명(6.2%) ▲30~34년 332명(3%) ▲35~39명 157명(1.4%) ▲40년 이상 20명(0.2%)으로 나타났다.
전체 입원자 중에서 본인 의사로 입소한 경우는 1천78명으로 9.7%에 불과했으며 보호의무자에 의한 입소가 6천646명(60%), 시·군·구청장에 의한 입소가 3천348명(30.2%)을 차지했다.
장기입원 환자일수록 가족과의 관계는 소원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소자에 대한 가족들의 평균 방문건수는 5년 미만 입원자의 경우 연평균 2.6회 였으나 10~14년이면 2.1회, 20~24년이면 1.4회, 30~34년이면 1.1회, 40년 이상에서는 0.5회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조기사회복귀 프로그램이나 가족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는 동시에 장기입원환자의 인권이 존중되고 부당한 차별대우를 받지 않는지 정확한 실태조사 후 인권보호 장치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12 0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