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간 수익률 17%대 육박할 듯
'외형·내실' 두 마리 토끼 모두 잡는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것과 함께 수익성도 2002년 이후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스마트폰을 축으로 한 휴대전화사업에서 무려 19%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덕택에 올해 회사 전체의 영업이익률이 17%대를 넘보고 있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1∼9월 삼성전자가 올린 매출은 169조3천300억원, 영업이익은 28조4천1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6.77%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16.60%, 16.58%였다가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던 3분기에 오히려 17.11%로 향상됐다.
올해 영업이익률을 사업부문별로 보면 IM(IT·모바일)부문이 단연 돋보인다.
아직 3분기 사업실적은 부문별로 나오지 않았지만 2분기까지 보면 IM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8.70%에 이르고 있다.
이어 디스플레이사업이 12.36%, 반도체사업이 8.61%를 기록하고 있으며 소비자가전사업부문은 2.74%로 저조하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는 9월 출시한 갤럭시 노트3의 판매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는데다 연말이라는 계절적 특수까지 더해져 3분기보다 나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 중국 공장 화재로 인해 공급부족이 예상되면서 D램가격이 오르는 것도 반도체 부문의 수익성을 개선해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4분기에는 수익성이 좋은 IM부문이 고공행진할 가능성이 높아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도 17%대를 넘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2000년 21.68%까지 치솟았으나 이듬해 7.08%로 위축된 데 이어 2002년에 17.88%를 기록한 게 최근 가장 높은 수치였다.
2003년 16.50%, 2004년 14.34%, 2005년 9.39% 등으로 낮아지다가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에는 4.97%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올해 수익률이 개선되는 것은 마진폭이 큰 스마트폰의 활발한 판매와 관련돼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이 230조원, 영업이익은 38조원에 육박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면서 작년에 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다 영업이익률도 2002년 이후 가장 높을 게 확실시돼 삼성전자는 올해 '외형성장'과 '내실'을 모두 챙길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06 09:0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