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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가위 귀성전쟁 시작

posted Sep 2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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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가위 귀성전쟁 시작

 

4일간의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25, 서울 소재 기차역과 고속버스터미널은 귀성인파의 본격적인 이동이 시작되며 한껏 붐비는 모습이었다. 오랜만의 귀성길에 즐거운 표정도 있는 반면, 장거리 이동을 앞두고 벌써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사람들도 여럿 있었다. 귀성객들은 다양한 표정으로 여행용 가방을 들고 버스와 열차를 기다렸다. 주요 기차역과 터미널 내 식당, 카페, 대기의자는 귀성객들의 발길로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이 붐비는 모습이었다. 자리를 잡지 못한 귀성객 일부는 벽에 기대거나 바닥에 앉아 각자 열차와 버스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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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맞아 급증한 이용객에 대비해 코레일은 평소보다 열차를 8.3% 증편했다. 그럼에도 귀성기간인 25~27일 운행하는 하행열차 대부분은 좌석이 매진된 상태였다. 코레일 관계자는 "하행열차는 거의 다 매진됐지만 일부 입석은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좌석을 끊은 귀성객들은 대부분 여유로운 표정이었다. 부산행 KTX를 기다리고 있다는 정가영(71)씨는 "부모님은 돌아가셨지만 4남매가 큰형님 댁에 모여 오랜만에 회포를 풀 생각"이라며 "연휴동안 형제들과 함께 낚시도 가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며 즐겁게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이와 함께 대합실에 앉아있던 이수진(41·)씨는 "대구 시댁에 내려가는 길인데 어머님 아버님이 손주들을 많이 기다리고 계신다""친정은 추석 다음날 잠깐 다녀올 생각이다. 연휴가 길지 않아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간 용산역 매표소에는 미처 표를 예매하지 못한 시민들이 길게 줄을 지어 입석 발권을 기다리고 있었다. 발권을 기다리는 이들은 다소 예민한 모습이었지만, 가까스로 입석표를 구한 이들은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목포행 입석표를 구했다는 회사원 한상영(32)씨는 "이달 초에 인터넷으로 예매를 하려고 아침 일찍 컴퓨터를 켰지만 결국 예매하지 못했다""버스를 타면 너무 오래 걸려 반차를 내고 기차역에 왔다. 입석표가 남아 있어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합실엔 귀성객 외에 역귀성하는 부모님을 기다리는 이들도 간혹 눈에 띄었다. 서울 동작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강모(42)씨는 "충남 대전에서 올라오는 어머니를 기다리고 있다""늘 양손에 한가득 보따리를 가져오셔서 짐을 들어드리려 마중 나왔다"고 웃어 보였다. 오후로 들어서면서 고속버스터미널 역시 짐과 선물세트를 양손에 가득 든 귀성객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4살배기 아들과 함께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 터미널에 도착한 허상일(43)씨는 "오후 4시 버스를 예약했는데 좀 더 빨리 출발하는 버스표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2시간가량 일찍 터미널에 왔다""6개월만에 고향에 간다. 오랜만에 부모님 얼굴을 볼 생각을 하니 설렌다"고 말했다. 대기의자가 꽉 차는 바람에 바닥에 앉아있는 사람도 많았다. 수업이 없어 일찍 터미널에 왔다는 정세라(21·)씨는 "여동생이 수업 때문에 늦어서 같이 가려고 기다리고 있다""대기의자에 남는 자리가 없어 바닥에 앉았다"고 말했다.

 

동서울터미널 역시 터미널 인근에 지하철이 도착할 때마다 건널목에 사람이 몰려 인도로 이동이 어려울 정도였다. 어린아이를 동반한 귀성객들이 혹여 아이를 잃어버릴까 노심초사하며 단속하는 모습도 종종 눈에 띠었다. 고속도로 정체가 시작되면서 출발버스가 연착되는 상황도 벌어졌다. 동서울터미널 관계자는 "(정체 때문에) 도로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출발차량이 10~20분씩 연착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붐비는 사람들 덕에 터미널 인근 편의점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모습이었다. 승강장 인근의 한 편의점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이 몰려 간이 냉장고와 계산대 2대를 아예 가게 바깥에 설치하고 손님을 맞고 있었다. 편의점 점장 문홍석(41)씨는 "원래 계산대가 모두 편의점 안쪽에 설치돼 있었는데 사람이 몰려 일부를 바깥에 놓은 것"이라며 "원래 15명이 일하는데 오늘과 내일만 일할 아르바이트를 10명이나 추가로 고용했다"고 설명했다.

 

하행선 고속도로 귀성차량 몰려거북이걸음 시작

 

승용차를 이용한 귀성행렬이 오후부터 몰리면서 하행선 정체도 시작됐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47만명의 귀성객이 고속도로를 이용해 고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하행선 정체는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시작됐으며, 오후 5시 요금소 기준으로 서울에서 출발해 부산에 도착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평상시 주말보다 지연된 6시간10분가량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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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서울요금소 기준 대전까지 4시간20, 강릉까지 3시간20, 광주까지 6시간10, 목포까지 6시간30분 등 대부분 도시 간에 차량이 시속 40미만의 거북이걸음으로 이동하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오후 7~8시께 하행선 정체가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며 "이후부터 차차 교통량이 줄어들겠지만 26일 새벽까지는 정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최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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