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연구단계…성과 드러나면 전국적 도입"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해부터 수차례 경제관리방법의 개선을 지시해 일부 조치를 시험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북한 간부들이 전했다.
북한 내각 사무국의 김기철 부부장과 국가계획위원회 리영민 부국장은 10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김정은 원수님께서 작년과 올해 여러 차례 나라의 경제관리방법을 해결할 데 대해 말씀을 주시고 일꾼과 학자들에게 과업을 주셨다"며 "우리는 연구기관, 경제부문들과 함께 여러 차례 국가적인 협의회도 하고 토론회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협의과정에서 좋은 안들이 나와 경제시험을 해보고 성과가 나타나면 전국적으로 도입하자고 한다. 아직 대부분이 연구단계에 있다"고 밝혀 일부 경제개혁조치가 시범적으로 시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 부부장과 리 부국장의 언급은 '6·28방침' 등 김 제1위원장의 직접적 지시로 북한이 새로운 경제조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시범단계를 거쳐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임을 확인한 것이다.
이들은 또 새로운 경제관리 조치가 일부 취해지고 있지만 생산계획, 가격조정, 화폐유통 등 여러 문제가 동시에 진행되고 법도 새로 만들어야 한다며 "공장, 기업소의 생산을 활성화, 확대하는 데서 필요한 권한을 주는 방향에서 조치가 확대된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가격조정, 화폐유통 등의 언급은 북한의 새로운 경제조치가 공장, 기업소, 농장 등의 관리방식뿐 아니라 금융을 포함하는 폭넓은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을 예고한 것으로 보인다.
김 부부장과 리 부국장은 작년에 국가계획을 달성한 일부 농장들이 현물분배를 실시했고 공장, 기업소에 독자적인 판매권과 무역권을 부여됐으며 이러한 내용은 현장 근로자의 요구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은 북한이 새로운 경제조치를 발표할 시기와 관련해 "일정한 성과가 나오면 널리 선전할 수 있지만 좀 더 상황을 보아야 할 것"이라며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이들은 또 인민경제대학에서 지배인 재교육을 하고 김보현대학에서 농장관리위원장, 경영위원장들에 대한 재교육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11 07:1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