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건보공단 '흡연피해 담배사가 물어내라' 소송키로(종합)

posted Jan 25,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의사봉 두드리는 김종대 이사장
의사봉 두드리는 김종대 이사장
(서울=연합뉴스) 배정현 기자 = 김종대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염리동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열린 2014년 제1회 임시이사회에서 개회를 선언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14.1.24 doobigi@yna.co.kr
 

130억~3천억 소송 검토…담배업계 "10년 소송보다 건강증진금 효율적으로 써야"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오수진 기자 = 건강보험공단이 국내외 담배회사들을 상대로 흡연 피해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는 이른바 '담배 소송'을 추진하기로 했다.

 

흡연 때문에 폐암 등이 늘었고, 건강보험 재정에서 그만큼 추가로 진료비가 지출된 만큼 그 손해를 담배회사들이 물어내야 한다는게 공단측의 주장이다.

 

건강보험공단은 24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담배 소송 안건이 과반수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전체 이사 15명 가운데 13명이 참석했고, 이 가운데 11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반면 정부측 대표 2명은 신중한 입장속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담배소송' 논의하는 건보공단 이사회
'담배소송' 논의하는 건보공단 이사회
(서울=연합뉴스) 배정현 기자 =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염리동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2014년 제1회 임시이사회가 열리고 있다. 2014.1.24 doobigi@yna.co.kr
 

이에 따라 공단은 앞으로 언제든지 담배 소송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소송 방법이나 대상·규모(소송가액)·시기 등은 이사회가 공단측에 모두 위임했기 때문에, 앞으로 공단이 법률 전문가들과 함께 검토한 뒤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담배와 암 발생 사이 직접적 인과 관계, 담배 자체의 결함, 담배사의 고의 과실 등을 뚜렷하게 밝혀내기가 어려운데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까지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고 있어 실제 소송 과정은 순탄하지 않을 전망이다.

 

공단 관계자는 "소송 대상은 국내 담배 판매량을 감안, 국내외 담배회사가 모두 포함될 수 있다"며 "소송은 공단 내·외부 변호사들로 공동소송 대리인단을 꾸려 제기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공단 측은 이번 소송 규모(소송가액)를 최소 130억원에서 최대 3천300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폐암 중 '소세포암'과 후두암 중 '편평세포암'은 확실히 흡연과의 인과성이 인정됐다고 보고, 피해 기간과 대상 범위를 여러 경우로 나눠 두 암 치료에 지출된 건강보험 진료비를 따져 본 결과이다.

 

발언하는 김종대 이사장
발언하는 김종대 이사장
(서울=연합뉴스) 배정현 기자 = 김종대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염리동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열린 2014년 제1회 임시이사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4.1.24 doobigi@yna.co.kr
 

그러나 공단에 대한 지시·감독 권한을 가진 복지부는 소송에 보다 '신중한' 입장이다. 앞서 23일 이사회를 하루 앞두고 복지부는 건보공단에 공문을 보내 "담배 소송 안건을 '의결 사안'이 아닌 '보고 사안'으로 이사회에 보고하라"고 주문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흡연에 따른 국민건강 피해를 걱정하는 복지부도 기본적으로 담배 소송에 찬성한다"면서도 "소송에는 건강보험 재정이 투입되는 등 막대한 비용이 드는 만큼 확실하게 승소할 수 있다는 증빙자료 등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장 잠재적으로 소송의 대상이 된 국내외 담배회사들도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국내외 담배회사들이 회원으로 참여한 담배협회는 성명을 통해 "건강보험공단의 담배 피해 추적 조사는 표본의 대표성도 없고, 진료비 산정 오류까지 발견된다"며 "10년이상의 시간과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드는 소송보다 현재 징수하는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담배세제를 개편하는 편이 건강보험 재정 문제 해결에 더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shk999@yna.co.kr,

sujin5@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24 18:58 송고


  1. 전철역 추락사고…법원 "스크린 도어 설치 안한 책임"

    한 지하철역 승강장에 설치된 스크린도어. << 연합뉴스DB >>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전철역에 스크린 도어가 없어 추락사고가 발생했다면 한국철도공사가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법원이 판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5부(이성구 부장판사)는 전...
    Date2014.01.27
    Read More
  2. 법원 "무단횡단하다 사고당한 보행자 책임 50%"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지법은 무단횡단 하다 교통사고로 다친 A씨와 가족이 보험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 보험회사는 (피해액의 50%인) 6천600만원 상당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2010년 무단횡단하...
    Date2014.01.27
    Read More
  3. 환율급등·주가급락…韓금융시장 요동

    코스피, 신흥국 금융위기 우려에 장중 1,900선 붕괴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7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으로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5.98포인트(1.85%) 하락한 1,904.58을 나타내고 있다. 2014.1.27 kane@yna.co.kr 신흥...
    Date2014.01.27
    Read More
  4. 대법 "물리력 행사 없어도 미성년자 성폭행 인정"

    서울 서초구 대법원. <<연합뉴스DB>> 무죄선고 원심 파기…"팔짱끼고 모텔 들어가도 위력행사 간주"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질 당시 폭행·협박 등 물리력을 행사하지 않았고 피해자가 특별히 저항하지 않았더라도 아동·청소년의...
    Date2014.01.27
    Read More
  5. '안철수신당' 가칭, '새정치신당'으로 결정

    무소속 안철수 의원 <<연합뉴스DB>> 安 "고정번호 받고자 의원영입 무리 안해"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무소속 안철수 의원측의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는 27일 신당의 임시 명칭(가칭)을 '새정치신당'으로 결정했다. 새정추...
    Date2014.01.27
    Read More
  6. 박근혜 정부 설명절 첫 특별사면 내주 단행

    생계형 민생사범 등 대상…6천여명 규모 전망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법무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지난 22일 사면심사위원회를 열어 대통령 특별사면 범위와 규모 등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박근혜 정부들어 처음으로 단행되는 이번 특별사면은 주...
    Date2014.01.25
    Read More
  7. No Image

    지방선거 후보자 평균 14억까지 선거비용 쓴다

    >" src="http://img.yonhapnews.co.kr/photo/yna/YH/2014/01/17/PYH2014011703160001300_P2.jpg" editor_component="image_link" > 선관위 제6회 지방선거 주요업무계획 시달회의 <<연합뉴스DB>>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4 지...
    Date2014.01.25
    Read More
  8. 공공기관 임직원 비리 저지르면 퇴직금 30% 깎는다

    점심시간을 마친 공공기관 직원 등 관계자들이 회사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DB>> 임원 승진·자회사 재취업 직원 명퇴수당 지급 금지 기재부,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집행지침 의결 (세종=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앞으로 공공기관 임직원이 비리를 저질...
    Date2014.01.25
    Read More
  9. 건보공단 '흡연피해 담배사가 물어내라' 소송키로(종합)

    의사봉 두드리는 김종대 이사장 (서울=연합뉴스) 배정현 기자 = 김종대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염리동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열린 2014년 제1회 임시이사회에서 개회를 선언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14.1.24 doobigi@yna.co...
    Date2014.01.25
    Read More
  10. 우리나라 국민, 10년 전보다 더 빨리 늙어"

    대한노화관리의학회 등 연구…생체나이 0.5세 증가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우리나라 국민들의 생체 나이가 10년 전에 비해 0.5세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한노화관리의학회와 메디에이지연구소에 따르면 전국 성인 남녀 20만 명을 대상으로 생...
    Date2014.01.2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802 803 804 805 806 ... 962 Next
/ 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