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지난해 고속도로와 국도에서 발생한 포트홀이 8만5천여건에 이르러 교통사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포트홀은 아스팔트 포장의 표면이 떨어져 나가 움푹 팬 곳을 말한다. 아스팔트 틈으로 빗물이나 눈이 녹은 물이 스며들어 생긴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고속도로에서 포트홀 2만849건이 생겼고 일반 국도에서는 6만4천467건이 발생했다.
포트홀은 눈비가 많이 내리는 1·2월과 7월에 가장 많이 생겼다.
지난해 포트홀 보수비로는 고속도로와 국도 합쳐 105억원이 들었다.
포트홀은 전체 도로 파손 가운데 66%를 차지해 균열(24%)보다 3배가량 많았다.
국토부가 포트홀 건수를 집계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포트홀로 인한 교통사고가 연간 1천건 안팎으로 느는 등 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갈수록 도로가 노후화하고 이상기후 현상까지 겹쳐 포트홀이 증가한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아스팔트 생산과 시공 과정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부가 지난해 국도건설 공사 현장을 점검한 결과 아스팔트 생산과 시공에서 각각 20% 정도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국토부는 도로포장 품질관리개선 종합대책에 따라 품질기준을 보완하고 철저한 관리감독으로 포트홀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23일 오후 4시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한국도로공사 등 수도권 도로관리 기관과 연구기관, 포장자재 생산업체, 시공업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숍을 열어 포트홀 감소 방안을 논의한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23 06: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