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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 소매치기 증가…왜?

posted Sep 2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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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 소매치기 증가…왜?

 

인파로 북적이는 재래시장의 소매치기 범죄는 20여년 전에나 유행했던 옛날 범죄에 속한다. 당시만 해도 재래시장 이용 인구가 많았을 뿐더러 현금 사용 주를 이뤘기 때문이다. 이 ‘구닥다리 범죄’가 최근 다시 늘고 있다. 범죄자 상당수가 고령의 여성이고 전과가 있다는 점을 미뤄, 생활고에 허덕이는 이들이 다시금 ‘배운 도둑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장모(74ㆍ여)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장씨는 지난 16일 오전 10시께 경동시장에서 가방을 메고 물건을 구입하고 있던 정(54ㆍ여)씨에게 접근, 열려진 가방 안에 들어있던 지갑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혼잡한 재래시장의 주부 등을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이달까지 10차례에 걸쳐 248만원 상당을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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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명절 대목을 노린 재래시장 소매치기는 때가 되면 발생하는 대표적인 명절 범죄로 손꼽힌다. 지난 3월 서울 마포에서는 송모(59ㆍ여)씨가 구속됐다. 송씨는 설을 앞두고 붐비던 망원시장에서 주부의 가방을 열고 현금 80만원을 훔치는 등 3차례에 걸쳐 소매치기를 한 혐의였다. 송씨는 같은 전과가 13범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부산에서는 추석 연휴 전부터 재래시장을 돌며 14차례 걸쳐 소매치를 한 조모(49ㆍ여)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소매치기 전과 6범인 조씨는 재래시장 상인 사이에서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난다’는 의미로 ‘눈치’라는 별명까지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통계를 보면 시장ㆍ노점 소매치기 범죄는 1990년 334건, 1991년 198건 등으로 20년 전만 해도 매년 200건 안팎으로 많이 발생했었다. 이후 2001년 99건, 2002년 91건 등으로 2000년대 들어 계속 줄었다. 그런데 이게 다시 2010년 100건, 2011년 203건, 2012년 157건, 2013년 189건으로 최근 3년간 매해 150건 넘게 발생하고 있다.

시장ㆍ노점 소매치기가 다시 반등한 데 대해 경찰은 고령의 전과자 여성이 생활고에 몰리다 못해 다시 ‘배운 도둑질’로 발길을 돌리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동대문서에 붙잡힌 70대 노파 장모씨도 경찰에 “나이도 많은데 소아마비로 몸이 불편해 일을 할 수가 없었고, 먹고 살려면 다시 소매치기를 해야 했다”고 진술했다.  전과 18범인 장씨는 31살 때 처음 절도를 해서 붙잡힌 뒤 최근까지 모두 28년을 감옥에서 보냈다. 불우한 가정환경에 7살 때 가출하고 보육원에서 17살까지 살았던 장씨도 한때는 가정을 꾸리고 아들도 낳은 평범한 주부였다. 하지만 남편이 택시운전 중 사고로 숨지자 생계를 위해 영등포에서 성매매 호객꾼으로 일하다 소매치기를 나서게 됐다고 한다.

 

최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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