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종이공예가 정신자-정혜윤 모녀 '사랑의 빛' 성물전 열려
명동 가톨릭회관 1층 평화화랑, 5. 28-6. 3까지
[스포츠닷컴/류재복 대기자]
‘사랑의 빛’이란 주제로 참종이 공예가인 정신자-정혜윤 모녀의 ‘성물모녀전’개막식이 지난 5월 28일 오후 3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1층 평화화랑에서 고은하(도서출판 둥세 대표)씨의 사회로 진행이 되었다. 둥근세상 만들기, 도서출판 ‘둥세’의 후원으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 행사는 오는 6월 3일까지 열리는데 이날 개막식에서 정신자는 “한지공예를 하면서 늘 종교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떠 올랐다”면서 “이번 전시는 부활의 시기에 맞춰 모녀가 함께 ‘사랑의 빛’이란 주제로 세 번째 준비를 해 보았다”고 인사를 했다.
정신자 씨는 또 “2009년 부활절을 맞으며 시작된 전시회가 빛이신 예수를 표현하는 작품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그동안 저희들의 삶에 깊숙이 들어와 늘 함께 해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리며 저희 모녀가 드리는 사랑의 고백”이라면서 “그간 어려운 경제여건과 많은 일들 중에서도 항상 행복하고 부족함없이 지낼 수 있음은 하느께게서 돌보아 주셨기에 가능했고 그래서 보답하는 의미에서 작은 사랑을 이번 작품으로 표현해 보았다”고 말했다.
이날 내빈으로 참석한 (사)참종이문화협회 정순석 회장은 축사를 통해 “정신자 선생은 그간 협회의 단체전과 공모전에 한 번도 빠짐없이 참가를 했고 개인전도 올해로 네 번째를 맞고 있지만 특히 지난 2012년 나이지리아 한국문화원에서 가진 초대전은 한지공예의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세계에 한껏 높이는 의미 있는 전시회였다”면서 “특히 정신자 선생은 한지공예를 천주교 교리에 맞게 해석한 작품에 몰두하여 가톨릭 교인들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고 있음은 물론 우리에게도 많은 감동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가톨릭문화원장인 박유진 신부도 “한지공예가 정신자님의 작품은 빛과 어우러지며 빛이 녹아있는 뛰어난 작품으로 한국적인 소재여서 더욱 정감을 주고 있고 또 한지를 통한 작품은 예술가의 마음결에 새겨진 신앙고백과 같다”면서 “빛이신 그분의 현존과 손길이 작가의 손길을 통해 인간적인 친근감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전 주일한국문화원장과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을 역임한 강기홍 씨는 “동경주재 한국문화원장 재직시 전시회를 통해 정신자 선생을 알게 되었고 그때 대한민국의 닥종이가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우수한 재질임을 알게 되었지만 무엇보다도 묵묵히 한국문화의 전통공예를 이어가는 장인의 모습을 정신자 선생에게 보게 됨은 진심으로 감사하고 자랑스러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두 모녀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출품한 작품들은 예수께서 십자가위에서 하신 일곱말씀으로 <가상칠언, 감실燈, 부활촛대, 제대, 기도燈, 누더기 사랑, 독수리燈, 고백, 그리고 고목과 땔감이 공예품으로 변신한 ‘무제’3점, 부활 2점, 성탄구유, 사마리여인과 예수님의만남, 순교의 꽃, 불기둥 3점, 떨기나무속 불덩이, 카나의 혼인잔치. 한 처음에, 삼위일체 오순절, 사랑은, 옹기속에 핀 성령의열매 2점, 생명의 빵, 생명의 빛, 삼위일체, 성령강림, 항아리燈, 성심의 사랑, 신앙의 빛, 옹기의 꿈, 초충도, 가정제대, 로사리오찻상, 십자가의 오상, 성화액자, 묵주함 접시>등 40점이다.
한편, 모녀작가의 참종이 발자취를 보면 어머니 정신자씨는 2005년 한국미술제에서 은상수상을 비롯 한국예술문화협회 초대작가, 일본오사카공모전 초대작가, (사)한지산업발전진흥회 교육담당이사, 공로상수상, 제1회 한국문화공예예술대전 은상수상, 일본동경한지공예초청전 참가, 전주유럽성물박람회 한지공예성물초청전 참가, 나이지리아한국문화원 한지공예초청전 등에 참가를 했으며 2011년부터 현재까지 참종이 한지공예공모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과 (사)참종이문화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딸 정혜윤씨는 2009년 전국도서 해양문화콘텐츠공모전 입상을 비롯 제1회 참종이공예공모전 우수상, 제2회 참종이공예공모전 장려상, 국토해양환경미술대상전 특별상, 일본오사카한지디자인 공모전참가, 제7~8회 고색한지공예전 참가, 일본동경 한지공예초청전 참가, 나이지리아한국문화원 한지공예초청전 등에 참가해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정신자 씨
정순석 회장
류재복 大記者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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