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닷컴 엄원지 대기자]
미국 LA에서 활동하고 있는 석정희 시인은 끊임없이 창작하며 시에 대한 열정으로 삶이 가득한 중진작가이다.
그의 시세계는 신에 대한 간절한 소망과 기도로 이루어진 소금과 빛의 결정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세상에 대한 희망을 갖고 사람들의 행복과 평화를 위한 그의 사랑은 시로써 표현된다.
2025년 을사년 새해를 맞아 대한민국의 평화를 기원하는 석 시인의 시 「강은 바다로 가도 넘치지 않는데」를 소개한다.
시 '강은 바다로 가도 넘치지 않는데'
석정희
가난했던 시절 헤어진 우리들이라고
어찌 그리움이 없겠는가
어지러운 세월이었다고
어떻게 정을 끊을 수 있겠는가
땅뺏기와 이념의 소용돌이 속
힘없던 나라의 백성이던 우리
초근목피로 연명하며 버티고 버텨
나라를 찾았다고 기뻐했던 것도 잠시
2차 세계대전을 끝내던 저희들끼리
38선을 긋고 우리를 갈라놓아
지금은 남과 북으로 나뉘었을 뿐
두만강은 동해로 압록강은 서해로 흘러
바다로 가도 바다는 넘치지 않듯
미움도 시샘도 다 보내고
우리들 그리움과 애탐은 그대로인데
어쩌다 마주 서 총을 겨누고
뜻 아니게 헤어진 부모 형제
만날 수 없는 세월만 쌓아 가는가
소월시인의 진달래 피던 영변 약산
핵 만드는 소굴이 되고
또 새해는 뜨고 추위와 더위
차례 바꾸며 온갖 새싹에 열매
맺어 우리들 살찌우는데
우리들 꿈으로 피어나지 못한 세월
이제는 하나 되어 꿈을 키우고
서로들 착하고 정답게 살 일이다.
석정희 시인 프로필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재미시협부회장, 편집국장/ 미주문협 편집국장 역임.
수상: 미주시문학 백일장에서 "장원/ 대한민국문학대상/ 한국농촌문학 특별대상/ 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상/ 독도문화제 문학대상/ 유관순 문학대상/ 탐미문학 본상/ 에피포도 본상/ 글로벌최강문학명인대상/ 대한민국예술문학세계대상/ 대한민국통일예술제 문학대상/ 쉴만한 물가 대상/ K-STAR 한국을 빛낸 사람들 대상 외 다수.
시집: 문 앞에서[한영시집]/ 나 그리고 너 [가곡집]/ 사랑 나그네/ 강 [The River 영문]/ 엄마되어 엄마에게/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내 사랑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