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전국에서 전남지역이 말(馬) 관련 지명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는 2일 갑오년(甲午年) 청마의 해를 맞아 도내 말 관련 지명을 분석한 결과 모두 142개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60년에 한 번 돌아오는 청마(靑馬) 해는 넘치는 기운과 진취적 기상, 행운, 역동성을 상징하며 말은 조상들의 삶과 문화에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우리나라 154만여개 지명 중 말과 관련된 지명은 744개며 이 가운데 전남이 142개로 19.1%를 차지하고 있다.
종류별로 마을이 79곳, 산이나 고개 38곳, 섬 25곳 등이다.
시군별로 신안이 26곳으로 가장 많으며 영광 13곳, 보성 10곳, 무안 9곳, 해남과 완도 각 8곳 등이다.
말 지명이 많은 것은 전남이 예로부터 가축 관리가 편리해 말 목장이 많이 설치됐던 것과 관련이 있다.
마을 지형이 말발굽을 닮은 나주 성북동의 마제촌, 달리는 말 모양인 담양 월산면의 '도마산(跳馬山)', 말에서 내려 걸어갔다고 해서 붙여진 무안읍의 하마거리, 말 걸음을 시켰다는 보성 노동면의 '말고리재' 등이 있다.
마을에 역마장(驛馬場)을 둔 연유로 붙여진 '사마정'(장흥), 갈마, 마산, 마동 등의 마을 지명도 수 곳이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명의 활용도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앞으로 지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02 09: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