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42% 불용액 1억원 이상…이달중 예산 편성 지도·점검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서울지역 학교들의 평균 불용액(예산에서 쓰고 남은 금액)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일선 학교에서 예산을 과도하게 편성하는 등 회계관리에 미비점이 있다고 보고, 이달 중 불용액이 많은 학교를 중심으로 지도·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2012학년도 학교회계 전국 분석 결과 서울지역의 학교당 평균 불용액이 1억3천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고 2일 밝혔다.
서울지역 학교당 평균 불용액은 전국 평균인 5천600만원의 두 배가 넘는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1억3천700만원(전국 평균 4천700만원), 중학교 9천800만원(4천800만원), 고등학교 1억6천600만원(1억800만원), 특수학교 2억300만원(1억1천만원)이었다.
불용액이 1억원 이상 발생한 학교는 398개교로, 시내 전체 학교 940개의 42.3%에 달했다.
불용액이 발생한 이유로는 예산 과다계상 및 정리추경 미실시가 50.7%로 가장 많았고, 집행 잔액 33.5%, 다음 회계 지출금액 13.6%, 이월관리 미흡 2.0%, 세출결산 관리 미흡 0.2% 등이 뒤를 이었다.
시교육청은 학교에서 회계관리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부족해 불용액이 과도하게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시내 공립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2014학년도 예산 편성과 집행 상황을 점검키로 했다.
이에 따라 각 지역교육지원청에서 이달 중 예년 불용액이 많은 학교를 대상으로 지도에 나서고 일선 학교 행정실장을 대상으로 학교회계 역량강화 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 올해 상·하반기 최소 2차례 학교 현장에서 편성한 예산을 사업별·목적별로 구분해 제대로 집행하는지 점검한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02 05:4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