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C미디어 보고서…포털 트래픽, 양강 체제 굳건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NHN의 포털 네이버가 뉴스서비스 방식을 뉴스캐스트에서 뉴스스탠드로 바꾸면서 지난해 주요 언론사의 트래픽이 최대 30% 이상 곤두박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지난해 4월1일 언론사의 개별 기사를 메인화면에 노출하는 기존의 뉴스캐스트를 개편해 언론사 중심으로 뉴스를 볼 수 있는 뉴스스탠드를 도입했다.
2일 디지털미디어·마케팅 솔루션 전문기업 DMC 미디어가 발표한 '2013 하반기 디지털미디어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언론사의 트래픽이 순수방문자 수(UV) 기준으로 전년 대비 20∼30%씩 급감했다.
2012년 UV가 2억 건에 육박한 매일경제는 지난해 32.7% 급감하면서 조선일보에 1위를 내줬다. 가장 큰 하락률을 보인 매체는 한국일보(37.7%)였고 한국경제가 33.7%로 뒤를 이었다. 조선일보는 28.4%, 동아일보는 21.3% 떨어졌다.
줄곧 최상위권을 맴돌던 조인스닷컴은 조인스MSN과의 분사 영향으로 무려 76.1% 하락했다.
DMC 미디어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4월부터 언론사의 전체 방문자 수, 페이지뷰가 대폭 감소했다"며 "이는 네이버의 뉴스캐스트 서비스 종료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포털사이트 트래픽(UV 기준) 순위는 여전히 네이버와 다음[035720]의 양강 체제였다.
네이버는 지난해 3억7천만여건(+0.4%)을 기록해 부동의 1위를 지켰고, 다음은 3억3천만여건(-2.4%)으로 소폭 하락했다. 네이트는 UV가 21.5%나 떨어졌지만 3위를 유지했다. 검색 점유율은 1%대로 하락했으나 '판'과 같은 게시판 서비스의 선전 때문으로 보인다. 싸이월드 역시 27% 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검색서비스 스윙브라우저를 출시한 포털 줌은 지난해 8.7% 늘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DMC는 닐슨코리안클릭이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번 리포트를 작성했다. 보고서는 IT지식포털사이트인 디지에코에 들어가면 볼 수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01 07: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