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도용해 '돌잔치 초대장'이나 '모바일 청첩장' 등의 내용으로 악성 앱 주소가 깔린 문자메시지를 대량 발송해 돈이나 금융정보 등을 빼내는 '스미싱'을 차단하는 서비스가 올 하반기 개시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개인 전화번호 도용을 차단할 수 있는 '전화번호 도용 차단 시스템'을 개발, 올해 3분기 중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스미싱은 인터넷을 이용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대량으로 발송, 수신자로 하여금 악성코드가 설치된 앱 주소를 클릭하도록 유도하고 소액결제를 받거나 개인·금융정보를 빼내는 수법이다.
최근에는 특정 기업을 사칭한 '무료쿠폰 제공' '택배 도착 확인' 등을 내용으로 한 문자메시지뿐 아니라 개인 전화번호를 도용한 '돌잔치 초대장'이나 '모바일 청첩장' 등 문자메시지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서비스가 시작되면 전화번호 도용을 우려하는 개인은 KISA의 '문자피싱 방지 홈페이지'(www.anti-phishing.or.kr)에서 신청서 양식 등을 내려받아 전화번호 등록을 신청하면 된다.
KISA는 지난해 3월 스미싱 차단시스템을 구축해 일부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운영한 데 이어 8월부터는 일반기업으로 서비스를 확대한 바 있다.
KISA 관계자는 "공공기관이나 기업뿐 아니라 개인 전화번호를 도용한 스미싱 피해도 막기 위해 7∼8월 중 차단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1/31 07:0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