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워크숍은 조류인플루엔자, 광견병과 같은 야생동물 질병의 관리·치료 분야의 전문인력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확충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환경부가 설치·운영을 지원하는 야생동물 구조·치료센터는 2014년 11곳에서 2017년 14곳으로 증가할 예정이며, 2018년에는 야생동물질병 진단·연구 전문기관인 국립야생동물보건연구원 개관이 예정됨에 따라, 야생동물 전문 수의사 채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그러나 현행 수의학 교육체계는 반려동물과 산업동물 중심으로 교과목이 편성되어 있어, 야생동물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려면 추가적인 교육·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예비 수의사인 수의과대학생들과 기존 수의사들이 야생동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야생동물 질병관리·치료 관련 교육과정을 집중 편성하여 운영한다.
첫째 날은 환경부와 소속기관들의 야생동물관련 업무 소개와 야생동물 위치추적 활동, 야생동물의 주요 인수공통전염병 등을 주제로 교육을 진행한다.
둘째 날은 야생조류와 포유류의 부검 및 병리진단(수의사·수의과대학원생), 외래성 동물의 특이 감염병과 야생동물의 흔적조사(수의과대학생) 등 수준별 맞춤형 실습교육을 진행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야생동물 질병 전문인력 양성 워크숍’은 정부, 공공기관, 대학 등 야생동물 질병 분야의 모든 관계자들이 참여하여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함으로써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노희경 환경부 생물다양성과장은 “국내 각계의 야생동물 질병 전문가들이 한뜻으로 모여 현재와 미래의 수의사들에게 야생동물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릴 수 있게 되었다”며, “이번 워크숍을 시작으로 예비수의사들이 야생동물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여, 앞으로 정부·학계·연구기관·치료기관 등 여러 곳에서 유능한 야생동물 수의사로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