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담당 책임자급 직원 2명 구속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성무 특파원 = 최근 신제품 판매 부진, 핵심 임원진 줄사퇴 등으로 '홍역'을 치른 대만 스마트폰 업체 HTC가 이번에는 내부 기술유출 피해를 당했다.
타이베이 지방검찰청은 HTC 설계부 책임자급 2명을 영업비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자유시보 등이 1일 전했다.
검찰은 이들과 공모한 혐의를 받는 직원 3명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하반기 출시가 예정된 스마트폰 신제품의 핵심 기술을 중국 업체 등에 넘긴 혐의다.
이들은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가짜 거래 내역서로 회삿돈 1천만 대만달러(약 3억7천만원)가량을 횡령한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수사는 회사 측이 내부 조사과정에서 기술 유출 혐의를 잡고 수사를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이들 직원은 독자적으로 중국 등지에서 스마트폰 디자인 회사를 설립할 계획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HTC는 2년여 전까지만 해도 미국시장 등에서 삼성전자, 애플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쟁력 있는 회사였지만 지난해부터 세계 시장 점유율이 추락하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9/01 17:3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