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닷컴= 김경성 기자]
통계청이 인구주택총조사 응답자에게 제공하는 경품 당첨 확률이 사실상 0%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통계청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응답자를 위한 모바일 상품권 당첨확률은 0.45%, 특별 제작 기념주화는 0.004% 수준이다.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는 올 10월 22일부터 약 한 달간 표본 500만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통계청은 조사응답률 제고를 위해 응답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진행, 경품을 지급할 계획이다. 지급 경품은 3만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과 5만원 상당의 ‘한국의 센서스 100년’ 기념주화이다.
인구주택총조사는 5년에 한번씩 진행되는 가장 큰 규모의 국가 통계 조사이다. 대한민국 영토 내의 모든 인구, 가구, 주택의 규모와 특성을 파악하고 주요 국가정책의 수립과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 수집을 위해 진행된다.
통계청은 응답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조사 참여시 경품 당첨 가능성을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상 경품 당첨률이 0% 수준에 불과해 통계청의 홍보가 기만적이라는 지적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하여 천하람 국회의원은 “인구주택총조사는 장기 국가정책 방향을 수립하는데 가장 기초가 되는 핵심 통계 조사”라며 “당연히 양적, 질적 응답률 상향을 위한 다각도의 접근이 필요함에도 사실상 당첨 확률이 0%대인 경품에만 의존하는 것은 통계청이 적극 행정을 하지 않고 있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또한 천 의원은 “지난 3차례 인구주택총조사 응답률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통계청이 비대면 조사 참여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등 시대의 변화를 반영한 정책을 내놓을 때”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