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훈 특파원 = "제구가 높아서 장타 맞았다. 오늘은 전체적으로 안 좋았다"
27일(현지시간)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5이닝 6실점이라는 부진한 투구 끝에 시즌 2패째를 당한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제구 실패를 패인으로 꼽았다.
시무룩한 표정으로 인터뷰룸에 들어선 류현진은 "제구가 높게 되면서 장타를 맞았다"면서 "컨디션은 문제가 없는데 그냥 오늘은 전체적으로 안 좋았던 날"이라고 말했다.
이날 직구를 던지다 적시타를 자주 허용한 류현진은 커브나 슬라이더의 위력이 떨어져 직구 위주의 승부를 펼친 것이 아니라 "포수의 사인대로 던졌을 뿐인데 다만 제구가 높았을 뿐"이라고 거듭 설명했다.
이날 투구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류현진은 "일단 6점 실점했고…"라며 대량 실점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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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로라도 로키스의 찰리 블랙먼(오른쪽)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경기 5회에 주자 브랜던 반스가 2루 도루를 시도하려다 태그아웃 되는 사이 홈으로 들어와 득점하고 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류현진(가운데). (AP=연합뉴스)
류현진은 그러나 컨디션 난조 여부를 묻자 "몸 상태는 좋다"고 잘라 말했다.
또 지난해에는 홈 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거둔 성적이 원정 때보다 월등히 좋았던 반면 올해는 반대 현상이 벌어지는 데 대해서도 "특별한 이유는 없다"면서 "다저스타디움에서 잘 던질 날이 올 것"이라고 홈 구장 호투를 다짐했다.
4일만 쉬고 등판할 때마다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전혀 그런 것과 상관없다"고 손사래를 친 류현진은 "다음 등판 때 잘해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28 09:3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