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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주(29번)와 김승대 << 연합뉴스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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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주·김승대, 공격포인트 선두 점령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이김 라인'이 터지면 포항이 이긴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 선두를 질주하는 포항 스틸러스의 중심에는 공격을 이끄는 이명주(24)와 김승대(23)가 있다.
포항의 제로톱에서 공격의 핵인 '이(명주)-김(승대) 라인'은 10라운드까지 치른 K리그 클래식에서 공격포인트 1, 2위를 다투며 팀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두 선수가 최근 경기에서 '연속 공격포인트' 기록을 쌓으면서 포항의 '무패 행진'(최근 8경기 7승1무)도 이어지고 있다.
2012년 K리그 신인왕인 이명주는 올 시즌 들어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바꾸고 '공격 본능'을 마음껏 꽃피우는 중이다.
그는 27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에서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로 시즌 10번째 공격포인트(4골·6도움)를 작성했다.
공격포인트와 도움에서 리그 선두, 득점은 3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8경기에서는 꼬박꼬박 공격포인트를 올려 K리그 통산 2위에 올랐다.
소속팀 사령탑인 황선홍 감독의 현역 시절 기록인 8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0골·2도움)와 어깨를 나란히 한 이명주는 다음 달 3일 성남FC를 상대로 사상 최다 연속 기록에 도전한다.
K리그 최다 연속 공격포인트 기록은 9경기로 마니치(1997년·당시 부산·6골 5도움), 까보레(2007년·당시 경남·7골 5도움), 에닝요(2008년·당시 대구·8골 4도움), 이근호(2013년·상주·9골 4도움) 등 4명이 공동으로 작성했다.
이런 활약에 이명주의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할 '홍명보호' 승선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명주가 '준비된 에이스'라면 김승대는 예상을 뛰어넘는 맹활약으로 올해 프로축구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성'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출전 기회를 잡아간 김승대는 지난 시즌보다 더 공격적인 역할을 주문받으면서 '골 넣는 법'을 완전히 깨우친 모습이다.
10라운드까지 6골을 터뜨린 김승대는 김신욱(울산·5골), 이동국(전북·4골) 등 쟁쟁한 골잡이들을 제치고 득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도움(3개)과 공격포인트(9개)에서는 이명주에 이어 모두 2위에 올라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인천과의 경기에서 그는 최근 연속 득점(5경기) 기록을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코너킥으로 김광석의 결승골을 도와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이어갔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도 김승대는 2∼5차전 연속골로 K리그 선수 중 가장 많은 4골을 기록하는 등 올 시즌 초반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우뚝 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항제철중-포철공고-영남대 선후배로 경기장 밖에서도 절친한 사이인 이명주와 김승대는 그라운드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
두 선수가 기록상으로 합작한 골만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3골이다.
황선홍 감독은 최근 수비 자원인 윤준성을 최전방 공격수로 시험대에 올리는 등 '원톱 만들기'에 꾸준히 공을 들이고 있지만, 두 선수는 '원톱 자원 부재'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포항의 화력을 무섭게 키우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28 10:1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