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프로야구> '떠돌이' 히메네스, 롯데에 안착…관중몰이 시동

posted Apr 15,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크긴 크네..."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1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6회초 롯데 선두타자 히메네스가 안타를 치고 2루까지 진루하자 KIA 2루수 김선빈이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2014.4.13 minu21@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루이스 히메네스(32·베네수엘라)를 통해 공격력 강화와 관중몰이를 기대하고 있다.

 

펠릭스 호세, 카림 가르시아 등 한국 프로야구사에 길이 남을 외국인 타자를 배출했던 롯데는 히메네스에게도 '스타 외국인 타자'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첫인상부터 강렬했다.

 

허벅지 부상으로 개막 후에도 2군에 머물렀던 히메네스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 처음 출전해 1-1로 맞선 10회말 1사 1·2루에서 상대 오른손 불펜 정찬헌을 공략해 끝내기 우월 3점 홈런을 쳤다.

 

한국 무대 데뷔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친 외국인 타자는 히메네스가 처음이다.

시즌 초 롯데의 타격 부진이 이어지자 부상을 당한 히메네스를 원망했던 롯데 팬들이 열렬한 응원을 보내기 시작했다.

 

롯데 관계자는 "히메네스가 롯데에 연착륙하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된 한방"이라고 말했다.

 

히메네스는 떠돌이였다.

 

1999년 미국 프로야구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를 밟은 그는 2002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2004년 LA 다저스로 이적했다.

 

이후 미네소타 트윈스·보스턴 레드삭스·워싱턴 내셔널스·시애틀 매리너스·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에서 뛰었고, 2009년에는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 둥지를 틀기도 했다.

 

'힘을 갖춘 유망주'라는 평가 덕에 그를 원하는 곳은 많았지만, 어느 곳에서도 자리 잡지 못했다.

 

히메네스는 2012년 시애틀에서 7경기 동안 메이저리그를 경험하며 17타수 1안타에 그쳤고, 대부분 시간을 마이너리그나 해외에서 보냈다.

 

미국 마이너리그 역할을 하는 도미니칸리그를 포함해 히메네스는 4개국(도미니카공화국·미국·일본·한국)에서 야구를 했다.

 

그가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전, 몸담았던 팀은 무려 9개다.

 

롯데는 히메네스의 10번째 팀이다.

 

롯데 관계자는 "방출, 트레이드 대상자에 자주 오르다보니 위축된 느낌도 있었다"고 첫인상을 전하며 "히메네스가 편안한 마음으로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와 스스럼없이 지내는 한국 프로야구의 문화에 히메네스가 놀란 눈치"라며 "본성은 밝은 편이라, 스프링캠프 때부터 선수들과 어울리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선수의 '기'를 살리는 건, 결국 성적이다.

 

히메네스는 첫 경기에서 끝내기 홈런을 쳤고, 동료는 홈 플레이트 앞에 모여 히메네스를 맞이했다.

 

열성적인 부산팬들은 히메네스의 이름을 연호했다.

 

히메네스는 14일까지 4경기에서 15타수 5안타(타율 0.333) 4타점을 기록 중이다.

 

히메네스의 응원가는 '원 웨이 티켓(One way ticket)'을 번안한 '날 보러 와요'다.

롯데 응원단은 "미국으로 돌아가지 말고, 계속 롯데에서 뛰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응원곡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떠돌이' 히메네스도 롯데에서 '정착'을 꿈꾼다.

 

jiks7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15 09:11 송고


  1. 이용대 '징계 철회'…아시안게임 금빛사냥 '천군만마'

    대한배드민턴협회는 1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도핑청문위원단이 14일 열어 이용대·김기정에게 내려졌던 1년 자격정지 결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1년 빅터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남자복식에 출전...
    Date2014.04.15
    Read More
  2. <프로야구> '떠돌이' 히메네스, 롯데에 안착…관중몰이 시동

    "크긴 크네..."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1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6회초 롯데 선두타자 히메네스가 안타를 치고 2루까지 진루하자 KIA 2루수 김선빈이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201...
    Date2014.04.15
    Read More
  3. 한국, 월드컵축구 출전 32개국 중 선수단 몸값 27위

    손흥민 73억원 등 872억원…1천982억원 메시 한명보다 낮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6월 개막하는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에 출전하는 32개국 가운데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몸값이 27위 정도에 해당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브라질 경제신문 이코노믹 ...
    Date2014.04.15
    Read More
  4. 남자골프도 기지개…아마추어 돌풍 이어질까

    2014 마스터스 골프대회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는 이창우(한국체대).(AP=연합뉴스DB) 동부화재 오픈 17일 강원도 횡성서 개막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14 시즌이 17일 개막하는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을 시작으로 기지...
    Date2014.04.15
    Read More
  5. 최경주, 노장 샌디 라일 앞에서 '반성문'

    (AP=연합뉴스) (오거스타=연합뉴스) 김재현 특파원 = 올해도 '그린재킷'을 입지 못한 최경주(44·SK텔레콤)가 노장 샌디 라일(56·영국)을 보고 용기를 얻었다. 최경주는 13일(현지시간) 시즌 첫 메이저인 마스터스 남자골프대회 4라운드에서 1988년 마스터스 ...
    Date2014.04.14
    Read More
  6. 英축구 리버풀, 맨시티 꺾고 '24년만 우승'향해 전진

    英축구 리버풀, 맨시티 꺾고 '24년만의 우승'향해 전진 (A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전통의 명가 리버풀이 '신흥 강호' 맨체스터시티(맨시티)를 물리치고 24년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한 발짝 다가섰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잉글랜드 프로...
    Date2014.04.14
    Read More
  7. 다저스, 애리조나 원정 싹쓸이…시즌 첫 3연승

    (AP=연합뉴스)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서 8-6으로 승리한 다저스 애드리안 곤살레스가 돈 매팅리 감독과 축하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미국프...
    Date2014.04.14
    Read More
  8. 윤석민, 마이너리그서 2패째…4⅓이닝 3실점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노포크 타이즈에서 시즌을 시작한 윤석민이 14일 샬럿 나이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3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은 지난달 15일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시범경기에서 마운드에 선 윤석민. 2경기 평균자책...
    Date2014.04.14
    Read More
  9. <프로야구전망대> 시즌 첫 부창더비·엘넥라시코 승자는

    2013시즌 넥센과 LG의 맞대결 장면.(연합뉴스 DB)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연승으로 신바람을 내며 중간순위 1·2위에 오른 NC 다이노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각각 롯데 자이언츠, LG트윈스를 상대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초반 선두권 판세에 영향을 줄 ...
    Date2014.04.14
    Read More
  10. <프로야구> 임창용 성공 예감, 삼성 투수코치 "완숙미 느껴진다"

    지난달 27일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 복귀한 투수 임창용이 경북 경산볼파크에서 포수 진갑용과 악수하고 있다. 팔 각도 변화와 변화구 구사…삼성 코치 "힘에 기교까지 더해"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천382일 만에 한국 프로야구 마운드에 선 삼성 ...
    Date2014.04.14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39 140 141 142 143 ... 306 Next
/ 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