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전통의 명가 리버풀이 '신흥 강호' 맨체스터시티(맨시티)를 물리치고 24년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한 발짝 다가섰다.
리버풀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3-2014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홈경기에서 맨시티에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4경기를 남겨놓은 리버풀(승점 77)은 3위 맨시티와의 승점차를 7점으로 벌리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했다. 맨시티는 리버풀보다 2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마찬가지로 4경기를 남겨놓은 2위 첼시도 후반 23분 터진 뎀바 바의 선제 결승골로 스완지시티에 승리하며 리버풀과의 승점차를 2점으로 유지했다.
현재 양상대로라면 27일 36라운드 리버풀과 첼시의 맞대결이 우승컵의 향방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이 정규리그에서 우승한 것은 1부 리그가 프리미어리그로 재출범하기 전인 1990년이 마지막이다.
리버풀은 이날 전반 초반 맨시티 골문에 2골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짓는 듯했다.
전반 6분 루이스 수아레스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라힘 스털링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이어받아 두 차례의 페인트 동작으로 골키퍼와 수비수를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리버풀은 20분 뒤 수비수 마틴 스크르텔이 스티븐 제라드가 왼쪽에서 찬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마무리해 2점차로 달아났다.
맨시티는 후반 12분 다비드 실바가 골지역 오른쪽 침투에 성공한 제임스 밀너의 도움으로 추격골을 뽑았고 6분 뒤 실바의 짧은 크로스가 리버풀 수비수 글렌 존슨의 발을 맞고 골문으로 향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리버풀은 후반 33분 맨시티 수비수 뱅상 콩파니가 문전에서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필리페 쿠티뉴가 이를 놓치지 않고 곧바로 오른발 슈팅으로 오른쪽 골대에 꽂아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14 08:2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