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평균자책점 16.20…경쟁자들에 밀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국 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트리플A에서 시즌을 맞이한 윤석민(28)이 두 번째 등판에서도 부진했다.
윤석민은 14일(한국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BB&T파크에서 열릴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을 내줬다.
볼넷과 삼진은 각각 3개를 기록했다.
미국 무대 정규시즌 데뷔전이던 9일 그윈넷 브레이브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와 경기(2⅓이닝 11피안타 9실점)보다 나아졌지만, 여전히 트리플A 타자들에게 고전하며 시즌 2패째를 당했다.
윤석민은 1회말 선두타자 고르키스 에르난데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에르난데스는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카를로스 산체스를 투수 땅볼로 처리해 첫 아웃카운트를 잡은 윤석민은 헥터 지메네스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맷 데이비슨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2사 1·3루에서 앤디 윌킨스의 빗맞은 타구가 3루 앞 내야안타가 되며 첫 실점했다.
2회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린 윤석민은 에르난데스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한 점과 아웃카운트 2개를 맞바꿔 대량 실점 위기를 넘겼다.
윤석민은 3회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4회말 2사 2루에서 에르난데스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추가실점했다.
윤석민은 5회말 1사 뒤 데이비슨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강판됐다.
이날 윤석민의 투구 수는 76개, 이중 스트라이크가 49개였다.
노포크 타선은 샬럿에 4안타 무득점에 그쳤고 0-4 완패를 당했다.
윤석민은 트리플A 두 경기서 모두 패전을 떠안으며 평균자책점 16.20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리며 노포크에서 경쟁 중인 선발 투수들과 비교하면 한참 떨어지는 성적이다.
케빈 거스먼은 2경기 선발 등판해 8⅔이닝 7피안타 3실점 2자책(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고, T.J. 맥퍼랜드는 2경기 9이닝 7피안타 1실점(평균자책점 1.00)의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다.
2경기 7⅔이닝 7피안타 5실점(평균자책점 5.87)으로 부진한 스티브 존슨도 윤석민보다는 상황이 낫다.
윤석민이 반전을 이루지 못한다면, 빅리그 입성 시점은 상당히 늦춰질 수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14 08:1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