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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온 '창용불패' 구원승
- (서울=연합뉴스) 한국프로야구에 복귀한 임창용이 지난 13일 8회 동점 상황에 등판해 1⅔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아내며 구원승을 장식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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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한 코치 "투구판에서 살짝 미끄러져 나온 공"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야구팬과 SK 더그아웃을 놀라게 했던 삼성 라이온즈 사이드암 임창용(38)의 '마구'가 '실수로 인한 투구'로 밝혀졌다.
임창용은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국내 무대 복귀전에서 1⅔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구원승을 따냈다.
최고 149㎞(삼성 스피드건에는 147㎞)까지 나온 직구 구속도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지만, 일본과 미국에서 6년을 뛰며 갈고닦은 변화구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9회 SK 왼손타자 조동화를 상대로 2볼에서 던진 변화구가 몸쪽으로 흐르다 방향을 바꿔 스트라이크존에 꽂히면서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자신의 몸쪽으로 다가오는 공을 피해 몸을 움츠렸던 조동화는 공이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한 것을 보고 심판과 포수에게 "어떤 공이었나"라고 물었고, SK 더그아웃도 술렁였다.
경기 뒤 야구팬이 모인 사이트에서는 "이 공이 어떤 구종인가"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삼성 투수 코치들이 '마구의 비밀'을 공개했다.
김태한(45) 투수 코치는 1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임창용이 슬라이더를 던지다 투구판에서 살짝 미끄러지며 공을 살짝 놓아버렸는데 특이한 궤적을 그리며 날아갔다"며 웃었다.
김현욱(44) 불펜 코치도 "아직 대구구장 마운드가 낯설어서, 몇 차례 투구판에서 미끄러지는 장면이 나왔는데 조동화 타석 때 정말 세게 미끄러졌다"며 "나도 그런 공은 처음 봤다"고 했다.
임창용의 탄탄한 몸이 실투가 될 뻔한 공을 스트라이크로 바꿔놨다.
김태한 코치는 "신체 밸런스가 완벽에 가깝기 때문에 공을 완전히 놓치지 않고, 어느 정도 제구를 했다. 그 덕에 몸에 맞는 공이 아닌 스트라이크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14 11: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