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사룡' 일제히 5차전…벼랑에 몰린 서울, 혹독한 원정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포항 스틸러스가 '쇄국축구'의 가파른 상승세를 몰아 일본 원정에 나선다.
포항은 16일 일본 오사카의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세레소 오사카(일본)와 201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5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결에서 이기면 포항은 남은 6차전과 관계없이 조 1위와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한다.
현재 포항은 2승2무로 승점 8을 쌓아 선두를 기록하고 있다.
산둥 루넝(중국), 오사카(일본·이상 5점), 부리람 유나이티드(2점·태국)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조별리그를 2위 이내로 마쳐야 16강 출전권을 얻는다.
외국인 선수 없이 공격진의 조직력을 극대화한 포항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파죽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5승1무를 기록했고 해당 경기마다 2골 이상을 터뜨리는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이명주는 7경기 연속으로 공격포인트를 올려 이 부문과 도움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공격수 김승대는 7경기에서 5골을 터뜨려 K리그 클래식 득점 선두로 나선 상태다.
타깃형 스트라이커가 없이 공격수들의 유기적 자리 이동을 통해 득점 기회를 창출해내는 게 포항의 특색이다.
포항의 이 같은 물오른 조직력이 아시아 제패를 향한 길에서도 위력을 뽐낼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전북 현대는 15일 일본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G조 5차전에 들어간다.
이 조에서는 광저우 에버그란데가 승점 7로 선두이고 전북(7점·맞대결 열세), 멜버른 빅토리(호주), 요코하마(이상 4점)가 뒤를 따르고 있다.
전북, 광저우는 5차전에서 함께 승리하면 마지막 6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나란히 16강 출전권을 얻는다.
울산 현대는 같은 날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호주)를 울산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 H조 5차전을 치른다.
울산은 승점 7로 웨스턴 시드니,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이상 6점), 귀저우 런허(4점·중국)을 따돌리고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번 5차전에서 울산이 이기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16강 진출이 확정된다.
포항, 전북, 울산과 달리 FC서울은 벼랑에 몰린 채 혹독한 원정길에 나선다.
서울은 16일 호주 고스퍼드의 센트럴코스트 경기장에서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호주)와 F조 5차전에 나선다.
F조에서는 센트럴코스트가 승점 6으로 선두이고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 베이징 궈안(중국), 서울이 똑같이 5점으로 뒤를 따르고 있다.
한치의 방심도 용납되지 않을 총력전이 예고됐다.
서울은 센트럴코스트와의 홈 1차전에서는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2-0으로 완승했다.
그러나 12시간에 이르는 긴 여행 탓에 선수단의 컨디션 저하가 일어날 수 있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14 08:5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