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축구황제' 펠레(74·브라질)가 독일과 스페인을 올해 브라질 월드컵의 유력한 우승후보로 점쳤다.
펠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야후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경기력이 가장 뛰어난 국가는 스페인과 독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페인이나 독일이 챔피언이 될 것이라는 게 아니라 지금 내 눈에 가장 뛰어난 것으로 보이는 국가들이란 말"이라고 강조했다.
펠레의 우승후보 전망은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4년마다 팬들의 큰 관심을 얻고 있다.
그가 선전하리라 예측한 국가들이 오히려 부진해 그의 전망에는 '펠레의 저주'라는 별칭이 붙었다.
펠레는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모국의 우승을 예상했으나 브라질은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1974년 서독 대회의 아르헨티나, 1986년 멕시코 대회의 이탈리아, 프랑스, 잉글랜드의 부진 등이 거꾸로 실현된 펠레의 예상이다.
펠레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를 앞두고 나이지리아가 개최 대륙 아프리카의 선봉장으로서 결승에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나이지리아는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 그리스에 패하고 한국과 비겨 1무2패로 일찍 보따리를 쌌다.
펠레는 "월드컵에는 이변이 많아 예측이 힘들다"며 "그렇지만 이탈리아, 잉글랜드, 아르헨티나, 프랑스 등은 항상 강호"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 관전한 많은 경기를 토대로 판단할 때 가장 강한 두 팀은 역시 스페인과 독일"이라고 강조했다.
펠레는 브라질도 우승후보로 고려해봤으나 아르헨티나, 프랑스, 이탈리아 같은 상대와 비교할 때 약세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12 11:0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