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카디프시티가 팀 정보를 빼돌려 상대에 넘긴 구단 직원을 조사해달라고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요구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크리스털 팰리스가 카디프시티의 선발 명단을 경기 24시간 전에 알고 있었다"며 "카디프시티는 크리스털 팰리스가 부당한 방법으로 선발 명단 정보를 빼냈다고 주장한다"고 11일 보도했다.
이어 "메흐메트 달만 카디프시티 회장이 프리미어리그 관계자와 접촉, 선발 명단이 새나간 데 대해 조사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카디프시티는 5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에서 0-3으로 완패했다.
그러나 카디프시티는 이 경기를 앞두고 구단 직원 2명이 선발 명단을 크리스털 팰리스에 넘겼다고 주장, 관련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
카디프시티는 문제를 일으킨 직원에 대해 해고까지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카디프시티는 이 문제에 가담한 선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크리스털 팰리스 스티브 패리시 회장은 관련 문제에 대해 언급할 필요도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스파이 의혹'이 제기되자 선수들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카디프시티 주장 스티븐 코커는 "경기장에서의 일이 아니라 경기장 바깥에서의 일까지 신경 쓰고 싶지 않다"면서도 "이번 일은 절망적이다"고 토로했다.
카디프시티는 프리미어리그 19위로 처져 강등권 탈출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처지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12 08:2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