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외국인 선수 앰버 해리스(26·194㎝)의 귀화를 추진한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11일 "전날 열린 구단주 모임에서 삼성생명이 해리스의 귀화를 추진한다는 내용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해리스는 2012-2013시즌 삼성생명에서 뛰며 정규리그 25경기에 나와 평균 20점을 넣고 리바운드 11.2개를 잡아낸 선수다.
해리스의 맹활약 덕에 삼성생명은 그해 플레이오프에서 7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하던 안산 신한은행을 물리치고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미네소타 소속인 해리스는 지난 시즌 미국에서는 평균 2.4점, 1.5리바운드의 성적을 냈다.
해리스가 한국 국적을 얻게 되면 한국은 올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을 갖추게 된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일본에 패해 준우승했다.
준결승에서 중국을 71-66으로 물리쳤으나 결승에서 일본에 43-65로 크게 졌다.
현재 전력으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장담할 수 없지만 해리스가 가세하면 중국, 일본을 압도하며 당분간 아시아 정상에서 군림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이다.
다만 외국인 선수 제도가 있는 WKBL에서 해리스의 기용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6개 구단의 합의가 우선돼야 할 전망이다.
WKBL은 "해리스를 순수 국내 선수로 인정해 외국인 선수와 함께 뛰게 한다면 삼성생명이 외국인 선수 2명을 쓰게 되는 효과를 보기 때문에 다른 팀과의 전력 차이가 너무 벌어진다"며 "다음 주 사무국장 회의와 그다음 주 이사회를 통해 이런 부분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0일 구단주 모임에서는 해리스를 1,2쿼터 가운데 한 쿼터에 한해 외국인 선수와 동시에 기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11 14:0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