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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포항 스틸러스 선수들.<<연합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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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제주와 8라운드 홈경기…1위 등극 기회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꼴찌를 딛고 선두로 가자!'
최근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에 최근 5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2.8골.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가 거침없는 상승세로 올 시즌 첫 선두 등극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
포항은 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치러진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홈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며 3-0 대승을 거두고 승점 13(골 득실+5)을 따내 선두 울산 현대(승점 13·골 득실+6)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공교롭게도 7라운드에서 선두권인 울산과 전북 현대가 나란히 패하면서 짜릿한 승리를 맛본 포항은 4위에서 2위로 순위가 급상승했다. 울산과는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에서 '1' 뒤져 아쉽게 1위 자리를 빼앗는 데 실패했다.
이에 따라 포항은 12일 예정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정규리그 8라운드 홈 경기에서 내심 시즌 첫 선두 자리 확보를 노리고 있다.
포항은 이번 시즌 개막과 함께 울산과 부산 아이파크에 2연패를 당하며 한 때 '꼴찌'까지 추락했지만 화끈한 공격력과 끈적끈적한 조직력을 앞세워 최근 5경기에서 4승1무를 거두는 무서운 괴력을 펼치면서 '디펜딩 챔프'의 무게감을 과시하고 있다.
7라운드까지 15골을 터트린 포항은 12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두자릿수 득점을 따내 공격 축구의 대표주자로 인정받고 있다.
1∼6라운드까지 매 경기 실점하며 한때 최다실점 팀이라는 오명도 얻었지만 7라운드에서 무실점 경기를 치러 공수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포항의 가파른 상승세는 개인 기록만 봐도 금세 나타난다.
김승대는 9일 경남전에서 2골을 쏟아내 이번 시즌 4골을 기록, 울산의 '득점 기계' 김신욱(5골)을 1골 차로 압박하는 2위로 뛰어올랐다.
여기에 경남전에서 1도움을 기록하며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5도움)를 달성한 이명주는 도움 랭킹 1위다.
특히 포항은 득점 랭킹 톱10에 김승대(4골·2위), 이명주(3골·4위), 유창현(2골·공동 7위) 등 3명이 포함됐다. 도움 랭킹 톱10에는 이명주(5도움·1위), 문창진(2도움 2위) 등 2명이 이름을 올렸다.
득점과 도움을 합친 공격포인트 랭킹에서는 이명주(8개·1위), 김승대(5개·3위), 문창진, 유창현(이상 3개·공동 5위) 등 4명이나 된다.
시즌 첫 선두 달성 도전의 길목에서 포항이 대적할 팀은 제주다. 포항은 제주와의 역대 전적에서 55승40무48패로 앞서 있다.
제주는 최근 2연승에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포항으로선 쉽지 않은 상대다.
특히 제주는 9일 7라운드 홈 경기에서 이번 시즌 '1강'으로 손꼽히는 전북을 2-0으로 제압하며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른 상태다.
제주도 포항과 마찬가지로 '패스 축구'에 능한 터라 이번 맞대결은 어느 때보다 불꽃이 튈 전망이다.
제주 역시 울산, 포항과 승점이 13으로 똑같지만 골 득실에서 밀려 3위에 랭크됐다.
제주로서도 이번에 포항을 잡고, 같은 날 울산이 5위 전북(승점 11)에 발목을 잡히면 시즌 첫 선두에 오를 수 있어 이번 8라운드 경기는 절대 포기할 수 없다.
◇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일정
▲ 12일(토)
전북-울산(14시30분·전주월드컵경기장)
서울-경남(16시·서울월드컵경기장)
포항-제주(16시·포항스틸야드)
▲ 13일(일)
성남-상주(14시·탄천종합운동장)
전남-부산(14시·광양전용구장)
인천-수원(16시·인천전용구장)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10 09:5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