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지난해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에서 다승왕을 차지했던 크리스 세든(31·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일본프로야구 데뷔전에서 전 이닝 탈삼진을 뽑았다.
세든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8⅔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맞았지만 삼진 15개를 솎아내고 1실점(1자책) 해 데뷔전을 5-1 승리로 장식했다.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역대 최다 탈삼진 기록에 단 1개가 모자란 호투였다. 외국인 투수만 따졌을 때는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이다.
세든은 이날 매 회 삼진을 빼앗았다.
데뷔전에서의 매 이닝 탈삼진은 일본프로야구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일본 내 외국인 투수의 매 이닝 탈삼진은 이번이 6번째다. 2009년 9월 5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스티븐 랜돌프가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경기에서 매 이닝 삼진을 엮어내며 외국인 역대 최다인 15탈삼진을 기록했다.
요미우리 구단 내에서 전 이닝 탈삼진은 1938년 빅토르 스타르핀 이후 76년 만이다.
세든은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실은 완봉하고 싶었다"면서 "삼진 수는 7∼8개쯤이라고만 생각했다. 15개는 개인 최고 기록으로, 느낌이 좋다"고 밝혔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10 09:4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