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의 헤라르도 마르티노(52·아르헨티나) 감독은 패배에 핑계를 대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1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0-1로 졌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1-1로 비긴 바르셀로나는 합계 1-2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뒤져 4강 진출이 좌절됐다.
바르셀로나가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오르지 못한 것은 7년 만이다.
마르티노 감독은 "결과엔 이유가 있는 법"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우리도 많은 골 기회가 있었고 한 골만 더 나왔다면 경기 내용 자체도 달라질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네 차례 맞대결에서 4무를 기록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유럽 대항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승리하면서 양팀의 운명이 엇갈렸다.
마르티노 감독은 "어느 시점부터 우리는 원하는 대로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다"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페널티 지역에 많은 선수를 두면서 우리가 공간을 찾기가 어려웠다"고 경기 내용 면에서 밀렸다고 시인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공격 점유율을 71%를 기록했다. 슈팅은 15-12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앞섰다.
그러나 영양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보다 떨어졌다. 바르셀로나는 유효슈팅에서 3-5로 뒤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유효 슈팅 외에도 바르셀로나의 골대를 3차례나 맞추는 등 위협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마르티노 감독은 "앞으로 우리에게 남은 정규리그와 코파델레이(국왕컵)에 집중할 것"이라며 팀 분위기 수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10 08:1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