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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12년 개근 최경주 "정복의 길 설렌다"

posted Apr 0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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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연속 마스터스에 출전한 한국골프의 간판 최경주(SK텔레콤). (AP=연합뉴스)
 

(오거스타=연합뉴스) 김재현 특파원 = "올해는 과연 제가 정복의 길을 갈 수 있을까 설렙니다."

 

한국골프의 간판 최경주(SK텔레콤)가 다시 '꿈의 무대'에 도전장을 냈다. 2003년부터 12년 연속 마스터스 출전이다.

 

최경주는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8일(현지시간) "(우승의) 소망을 갖고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경주는 3주 전 골프장인 오거스타내셔널에 짐을 풀고 현지 적응 훈련에 매진했다. 2004년 3위, 2010년 공동 4위, 2011년 공동 8위로 마스터스에 유독 강하다는 최경주다.

 

2004년에는 2라운드에서 전반 9홀에 30타를 치기도 했다. 마스터스는 올해로 78회째를 맞았지만 그 긴 시간 속에서도 전반에 30타를 적어낸 선수는 최경주를 비롯해 4명 밖에 없다.

 

"눈 감고도 치겠다"는 말이 절로 나올 법하지만, 최경주는 "모든 코스가 어렵다"며 자만을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확실하게 (그린에) 올리지 못할 거라면 '잘라 가자', 올해 그것이 미션(임무)"이라며 "끝까지 즐기면서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며 스스로를 다잡는 모습을 보였다.

 

정신상태를 뜻하는 '멘털' 말고 달라진 게 있다면 퍼터다. 3주 전 퍼터를 잡는 손 모양을 톱질을 연상케 하는 '소(saw) 그립'으로 바꿨다.

 

그는 "방향성이 좋다. 페이스가 일정해 공을 똑바로 보낼 수 있다"며 "그립을 바꾸고 나서 라운드당 2타를 세이브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최경주는 10일 오전 9시57분(한국시간 10일 오후 10시57분) 티박스에 올라 첫 샷을 날린다.

 

1·2라운드 파트너로는 2007년 우승자인 잭 존슨과 스티브 스트리커(이상 미국)로 정해졌다.

 

존슨은 지난해 마스터스와 올시즌 PGA 두 번째 대회인 소니오픈에서 동반 플레이를 한 터라 부담감은 없다고 했다.

 

다음은 최경주와 문답.

최경주
최경주 "그립 이렇게 바꿨습니다"
(오거스타=연합뉴스) 김재현 특파원 = 제78회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최경주(SK텔레콤)가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8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바뀐 퍼팅 그립과 동작을 설명하고 있다.
 

-- 먼저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 국민에게는 '최경주는 끝까지 잘 할 거야', '전반에 까먹어도 후반엔 다 만회할 거야' 하는 믿음이 있다. 그것 때문에 내가 여기까지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런 믿음을 주신 국민에게 항상 감사하는 마음 뿐이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로 보답하는 것외에 드릴 게 없다.

 

-- 12년째 출전인데 소회는.

▲ 많은 후배, 젊은 친구들이 치고올라오는 지금 나는 어디 있는가 생각한다. 어찌됐든 나를 믿어주시는 국민이 계시고 주변에서도 '최경주가 오래 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한다.

 

가끔 골프 칠 때 어려움이 오지만 그때마다 '여기서 포기하면 안되지. 젊은 애들한테 포기하지 말라고 하고 내가 포기하면 어떻게 하나'라는 생각, 그런 힘으로 버티고 있다. 지주목(버팀목)이 되고자 한다.

 

-- 경기 전략은.

▲ 공격적 성향보다는 에너지를 아껴두고 있다가 경기 때 많이 쓰는 효과적인 방법을 선택했다. 컨디션은 좋다. 누가 더 편안한 마음으로 72홀을 가느냐는 싸움이다. 멘털 면에선 예전보다 굉장히 편안한 상태다.

 

-- 목표는 당연히 우승인가.

▲ 8년 전 인터뷰에서 아시아 선수도 마스터스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했다. 아시아선수가 참가에 의의를 두는 시절은 지났다. 과거엔 아시아 선수는 힘이 없어 거리가 짧다고 했지만 이제는 300야드를 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그렇다면 힘은 있는 것 아니냐. 문제는 멘털인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3번 우승 기회가 있었고 그런 기회는 또 올 것이다.

 

-- 3번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한 이유는.

▲ 하나님은 내가 감당 못할 거라 생각했던 모양이다. (웃음). 이제는 감당할 시기가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만약 그 상황이 또 온다면, 실패 경험을 토대로 꼭 우승을 만들어내고 싶다. 그 순간까지 가려면 고통이 따를 것이다. 그때까지 묵묵하게 갈 것이다. 올해 최선을 다해 그린재킷을 입었으면 좋겠다.

 

-- 가장 경계하는 게 있다면.

▲ 작년 후반기부터 이상하게 엉뚱한 샷이 나온다. 비제이 싱(피지)에게 물어봤더니 "45살 넘으면 그런 게 나온다"고 하더라. 집중도가 10이라면 그 전에는 10을 다 썼는데 이제는 8 정도도 되지 않는 것 같다. 엉뚱한 샷이 한 샷 정도가 나오면 보기, 더블 보기로 이어진다. 그런 것만 없으면 가능성이 있다.

 

jah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09 07:4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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