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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로 가나..'
- 드라이버샷을 날린 뒤 볼을 바라보고 있는 애덤 스콧(호주).(AP=연합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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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거스타 골프장서 개막…최경주 등 한국선수 4명 출전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골프 명인들의 열전' 제78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800만 달러)가 10일(현지시간) 막을 올린다.
매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천435야드)에서 개막하는 마스터스는 시즌 첫 번째로 열리는 메이저대회로, 올해에는 세계 각국에서 엄선한 96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올해에는 지난 19년간 개근했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허리 수술을 받고 결장, 다소 맥이 빠졌다.
그러나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노리는 골프의 강호들이 빠짐없이 출전해 나흘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는 지난해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2위 애덤 스콧(호주)이다.
스콧은 지난해 호주 선수로는 최초로 그린 재킷을 입는 영광을 누리며 세계랭킹 1위 우즈를 바짝 뒤쫓고 있다.
스콧은 올해 대회에서 준우승만 하더라도 생애 처음으로 랭킹 1위에 오를 수 있지만 1인자가 출전하지 않는 이번 대회에서 내심 2년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오거스타 골프장은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2001년과 2002년 우즈의 2연패만을 허락했다. 이후에는 예측할 수 없는 승부가 펼쳐지면서 새로운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탄생했다.
스콧을 제치고 우승을 노리는 선수 중에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있다. 매킬로이는 2011년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4타차 선두를 지키지 못하고 80타를 치는 최악의 플레이를 펼쳐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2013년에도 부진을 거듭한 매킬로이는 지난주 셸휴스턴 오픈에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제실력을 찾아가고 있다.
마스터스 대회 때마다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또 하나의 선수는 더스틴 존슨(미국)이다. 존슨은 자연스러운 드로샷을 구사해 왼쪽으로 휘어지는 도그랙 홀이 많은 오거스타 골프장에서 돋보이는 선수다.
필 미켈슨(미국)도 통산 네 번째 우승컵을 노리지만 43세의 나이에다 허리 통증에 시달리는 등 100% 컨디션이 아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3-2014 시즌 3승을 거두는 등 상승세를 탄 지미 워커(미국)가 메이저대회에서도 위력을 발휘할지도 관심사다.
한국 국적의 선수로는 최경주(44·SK텔레콤)와 양용은(42·KB금융그룹), 배상문(28·캘러웨이), 아마추어 이창우(21)까지 4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2000년 대회부터 한해도 빠지지 않고 마스터스에 출전한 최경주는 올해 대회에서 골프 인생의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벼르고 있다. 역대 자신의 최고 성적은 2004년 대회에서 기록한 3위다.
배상문은 2012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지난해 PGA 투어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우승으로 얻은 자신감을 어느 정도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이창우는 작년 10월 열린 아시아 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세계정상급 선수들과 샷대결을 하는 기회를 얻었다.
한편 올해 대회에는 역대 처음으로 크레이그-케빈 스태들러 부자(父子) 선수가 출전한다.
아버지 크레이그는 1982년 우승자 자격으로, 아들 케빈은 지난 2월 피닉스 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08 06:1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