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케빈 듀랜트(오클라호마시티 선더)가 미국프로농구(NBA)의 영원한 '전설' 마이클 조던의 기록을 넘어섰지만 팀을 패배에서 구하지는 못했다.
듀랜트는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US에어웨이스 센터에서 열린 피닉스 선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8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해 41경기 연속 25점 이상 득점에 성공해 조던의 40경기 기록을 뛰어넘었다.
지난 1월8일 유타 재즈와의 원정 경기부터 폭발적인 득점 행진을 이어온 듀랜트는 이제 오스카 로버트슨이 1963-1964 시즌에 세운 46경기 연속 기록에 도전한다.
이 부문 최고 기록은 NBA의 신화와 같은 존재로 통하는 윌트 체임벌린이 1961-1962 시즌에 세운 80경기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듀랜트와 러셀 웨스트브룩(33점)의 맹활약에도 고란 드라지치(26점), 제럴드 그린(24점), P.J. 터커(22점) 삼각편대를 앞세운 피닉스에 115-122로 패했다.
피닉스는 4쿼터를 2분39초 남기고 듀랜트에게 자유투 두 개를 내줘 111-112로 역전당했지만 이때부터 경기 종료 12초 전 듀랜트에게 3점슛을 허용하기 전까지 10점을 연속으로 퍼부어 승부를 뒤집었다.
최근 10경기 8승2패로 상승세를 보이며 서부콘퍼런스 8위에 올라 있는 피닉스(46승31패)는 이날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패한 멤피스 그리즐리스(45승32패)와의 격차를 한 경기로 벌리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서 앞서나갔다.
오클라호마시티(55승21패)는 1위 샌안토니오(60승17패)와 4.5경기 차로 멀어지며 이날 지역 라이벌 LA 레이커스를 꺾은 LA 클리퍼스(55승23패)와 2위 다툼을 벌이게 됐다.
서부콘퍼런스 5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50승28패)는 홈에서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를 100-94로 물리치고 세 시즌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라마커스 앨드리지가 25점 18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웨슬리 매튜스(21점), 데미언 릴라드(20점)가 외곽에서 지원했다.
2쿼터까지 48-55로 끌려가던 포틀랜드는 3쿼터 6분39초 터진 릴라드의 점프슛을 시작으로 20점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다. 이 시간 동안 뉴올리언스는 6점을 더하는 데 그쳤다.
마이애미 히트(53승23패)는 뉴욕 닉스를 102-91로 따돌리고 동부콘퍼런스 1위 자리를 지켰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1승이 간절한 같은 콘퍼런스 9위 뉴욕(33승45패)은 3점슛 22개를 던져 이 부문 NBA 신기록을 세운 J.R. 스미스를 앞세웠다.
스미스는 그 중 10개를 림에 꽂아 32점을 터뜨렸지만 38점을 폭발한 마이애미의 '킹' 르브론 제임스의 위세에 미치지 못했다.
◇ 7일 NBA 전적
마이애미 102-91 뉴욕
LA 클리퍼스 120-97 LA 레이커스
애틀랜타 107-88 인디애나
댈러스 93-91 새크라멘토
휴스턴 130-125 덴버
샌안토니오 112-92 멤피스
골든스테이트 130-102 유타
피닉스 122-115 오클라호마시티
포틀랜드 100-94 뉴올리언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07 15:1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