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골 판정이 너무 정확해 오히려 원성을 사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6일(한국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풀럼과 애스턴 빌라의 33라운드 대결에서 나온 골 판정의 내용을 소개했다.
풀럼은 1-1로 맞선 후반에 미드필더 루이스 홀트비가 골키퍼를 따돌리고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슈팅했다.
애스턴 빌라의 수비수 매튜 홀턴이 공을 필사적으로 걷어내기는 했으나 공은 이미 골문 안으로 들어가 득점이 된 듯했다.
풀럼 선수들이 쾌재를 불렀으나 심판은 볼이 골라인을 완전히 통과하지 않았다며 노골을 선언했다.
무려 1㎜ 차이까지 즉각 판독하는 전자기술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도입되면서 나온 냉혹한 판정이었다.
축구 규칙에 따르면 볼이 골라인에 조금이라도 걸치면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프리미어리그는 카메라로 공의 위치를 추적해 골을 판정하는 전자기술인 '호크아이'를 올 시즌 도입했다.
심판이 육안으로는 한계가 있어 자주 불거지는 골라인 오심을 없애려고 기계의 힘을 빌린 것이다.
호크아이의 판정이 없었다면 이날 홀트비의 노골은 어떤 판정이 나오든 논란의 대상이 됐을 법도 하다.
실제로 프리미어리그 트위터에는 "그 정도면 골로 인정해줘야 하지 않느냐"는 팬들의 원성이 속출했다.
볼의 골라인 통과 여부를 전자 기술로 가리는 '골라인 테크놀리지'는 올해 6월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도 도입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에서 사용할 골 판정 기기로 '골컨트롤 4-D'를 선정했다.
골컨프롤 4-D는 경기장에 설치된 초고속 카메라 14대가 공의 위치를 경기 내내 추적한다.
공이 골라인을 1㎜라도 넘어가면 1초 안에 심판의 손목시계로 득점 신호를 보내 정확한 판정을 돕는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06 09:4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