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우승 트로피 진품이 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화려한 자태를 드러냈다.
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트로피는 오는 7월13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우승 국가의 품에 안긴다.
FIFA 월드컵 트로피가 한국에서 공개된 것은 2006년, 2010년의 월드컵 트로피 투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코카콜라가 주관하는 '2014 FIFA 월드컵 트로피 투어'를 통해 한국에 도착한 트로피는 지난해 9월12일 개최국인 브라질에서 출발해 9개월 동안 6개 대륙 90개국의 팬들을 만난다.
총 이동 거리는 15만㎞로 지구 세 바퀴 이상을 도는 거리다.
한국에는 이날 87번째로 도착해 6일까지 전시되다가 7일 중국으로 넘어간다.
이날 언론 공개 행사에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 대표팀 감독, 프랑스 대표팀 출신 크리스티앙 카랑뵈 FIFA 홍보대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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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도착한 'FIFA 월드컵 트로피'
-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코카콜라, 'FIFA 월드컵 트로피' 언론공개행사에서 크리스티앙 카랑뵈 FIFA 홍보대사(전 프랑스 A대표팀 선수)가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2014.4.4 jjaeck9@yna.co.kr
카랑뵈 홍보대사는 "저는 축구를 시작할 때 '언젠가 트로피를 손에 들 날이 오겠지'라고 생각하면서 노력했고 그 결과 1998년 트로피에 키스하는 영광을 누렸다"며 "오늘 이 트로피도 한국의 축구 꿈나무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박승희, 심석희 선수도 참석해 홍명보 감독에게 응원 메시지가 담긴 깃발을 전달하고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축구팬들은 5일부터 트로피를 만날 수 있다.
5일 영등포 타임스퀘어,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광장에서 코카콜라가 진행하는 소비자 체험 행사에서 진품 트로피를 직접 보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FIFA 월드컵 트로피는 이탈리아 작가 실비오 가자니가의 작품이다.
초대 트로피인 '줄리메컵'은 브라질이 1970 멕시코 월드컵에서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영구 보유하게 됐고, FIFA 월드컵 트로피가 1974 서독 월드컵부터 우승국에 수여되고 있다.
높이 36㎝, 무게 6.175㎏이며 18K 금으로 제작됐다. 소유권은 FIFA에 있으며 우승국은 진품을 잠시 보관하다가 도금된 복제품을 받는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04 13:1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