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제1회 전국 해양레저스포츠대회 ‘희망 쐈다’
- 27~28일, 웅천친수공원 해변, 선수단‧시민‧관광객 등 1만여 명 참여…축제 한마당 -
- 해양페스티벌, 생존수영‧심폐소생술, 수상 놀이시설, 대형 풀장…큰 호응 -
- 싯온카약, SUP, 드래곤보트 지역 선수 선전…수상 스포츠 육성 성과 톡톡 -
지난 27일과 28일 여수시 웅천친수공원 해변에서 열린 제1회 전국 해양레저스포츠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는 한국해양소년단 전남동부연맹이 주최‧주관하고, 전라남도와 여수시가 후원했다.
선수단과 시민, 관광객 등 1만여 명이 참여해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경기종목은 싯온(Sit on)카약, 싯인(Sit in)카약, 스탠드업패들보드(SUP), 드래곤보트(龍船) 4개였다.
이틀 동안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청소년부와 혼성전 등 총 15경기가 진행됐다. 관람객 대다수를 차지한 여수 시민은 이번 경기가 생소함 보다 친근함으로 다가온 듯 보였다.
여수시 학동에서 왔다는 오00씨(여, 40세)는 “여수시에서 여름이면 해양레저스포츠 체험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어 카약과 패들보드를 여러 번 타봤다”면서 “이런 경험 때문인지 선수들의 박진감 있는 경기를 더 재밌게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웅천해변 주무대에서 열린 댄스가수 공연, 힙합댄스, 색소폰 버스킹 등 해양페스티벌에도 몰려든 방문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웅천해변 폰툰과 대형 물놀이 풀에서 무료로 진행된 요트‧모터보트 체험과 생존수영‧심폐소생술 교육도 인기였다.
특히 웅천해수욕장에 설치된 수상 놀이시설과 웅천친수공원 놀이터 옆에 마련된 대형 물놀이 풀장은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부산에서 여수로 여름휴가를 왔다는 김00씨(남, 38세)는 “우연히 웅천해수욕장을 찾았는데 수상 놀이터를 만나 아이와 함께 신나게 놀았다”며 “여수의 여름 바다도 부산 못 지 않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웅천친수공원 잔디밭에 문을 연 플리마켓과 팔찌 만들기, 패션타투 부스 등도 재미를 더했다. 여수시 선수들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싯온카약 청소년부에서는 남녀가 2, 3위를 차지했고, OPEN 남녀부는 1, 2, 3위를 싹쓸이했다.
SUP는 청소년부 1 ,2, 3위, 장거리 1위, 단거리 2, 3위의 성과를 올렸다.
드래곤보트는 청소년부 1, 2, 3위와 일반부 3위의 성적을 거뒀다. 여수시는 대회 성과와 개선 사항 등을 면밀히 분석해 대회 기간과 경기종목, 체험 프로그램 등을 보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전국 해양레저스포츠대회를 여수의 대표 브랜드로 정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태풍으로 대회가 일주일 연기돼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행사장을 찾아 주었고 무엇보다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아 첫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것 같다”며 “대회를 통해 드러난 부족한 점은 보완하고 방문객의 소중한 의견은 대회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닷컴 이기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