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최근 4연패의 늪에 빠지며 신생 구단 러시앤캐시에 밀려 꼴찌로 추락할 위기에 놓인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겨울 바다에 입수하는 등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한국전력은 30일 강원도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에서 박노천 단장과 신영철 감독, 선수들을 비롯해 사무국 직원들까지 함께 나서 정신력 강화 행사를 했다고 31일 밝혔다.
'새롭게! 승리를 향해!'라는 문구를 내걸고 분위기를 쇄신하는 행사였다.
이날 선수들은 다 같이 머리를 짧게 자르고 반바지만 입은 채 바다에 들어갔다.
신 감독은 입수를 앞두고 "필사즉생의 마음으로 여기에 왔다"며 "나약한 정신과 패배 의식, 안일함을 물에 버리고 자신감과 강인한 정신력을 갖춰 새로워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주장인 센터 하경민은 "더는 팬들을 실망시킬 수 없다"며 "우리가 머리를 자르고 하나 된 모습으로 온 힘을 다해 팬들에게 보답하자"고 동료를 다독였다.
지난해 남자부 정규리그를 꼴찌로 마친 한국전력은 올해 들어서도 4승 10패에 승점 13으로 6위에 쳐져있다. 러시앤캐시에 승점 1차로 바짝 쫓기는 상황이다.
한국전력은 내년 1월 2일 러시앤캐시와 대결을 앞두고 있다.
한국전력이 러시앤캐시를 상대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지 지켜볼 일이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31 09:4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