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NC 3연전 싹쓸이…2위 넥센에 승차 없이 따라붙어
대타 이재원 쐐기 3점포…SK, 5-1로 삼성 제압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전명훈 기자 = 공익 근무를 마치고 복귀한 송광민(한화)이 통렬한 만루홈런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한화는 11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김혁민의 빛나는 호투 속에 송광민이 만루홈런을 쏘아 올려 6-0으로 승리했다.
최하위 한화는 이로써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나며 두산전 6연패의 사슬도 끊었다.
공익 근무를 마치고 6월 25일 선수단에 합류한 송광민은 복귀 9경기 만에 홈런을 생애 첫 만루포로 장식했다.
송광민이 홈런을 친 것은 2010년 6월 17일 KIA 경기 이후 무려 1천120일 만이다.
한화 선발 김혁민은 8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2안타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반면 다승 공동 1위인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송광민의 한 방에 패전투수가 되며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니퍼트는 또 한화를 상대로 2011년 8월 30일 경기부터 4연승을 달리다 첫 패를 당했다.
잠실구장에서는 LG가 NC를 4-2로 제압하고 주중 3연전을 싹쓸이했다.
2위 넥센에 승차 없이 승률만 0.002 뒤진 3위 LG는 선두까지 넘볼 수 있게 됐다.
LG는 또 4월 30일∼5월 2일 마산구장에서 NC에 당한 3연패를 설욕하며 상대 전적에서도 6승5패로 앞섰다.
팀 사정에 따라 불펜에서 다시 선발로 복귀한 우규민은 5⅔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뽑으며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7승(3패)째를 올렸다.
NC는 최근 3연패와 원정경기 7연패를 당했다.
대구에서는 SK가 대타 이재원의 3점 홈런에 힘입어 삼성을 5-1로 물리치고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삼성을 상대로 처음 등판한 크리스 세든은 6이닝 동안 9안타를 맞았으나 1실점으로 막아 8승(5패)째를 올렸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6⅓이닝을 7안타로 4실점(3자책) 해 SK를 상대로 2010년 6월9일부터 6연승을 달리다 패전투수가 됐다.
1위 삼성은 2위 넥센과 3위 LG에 1게임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한편 목동구장의 넥센-롯데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대전(한화 6-0 두산)
1회에 터진 송광민의 한 방에 승부가 일찌감치 한화 쪽으로 기울었다.
한화는 1회말 1사 후 송주호가 내야안타, 추승우는 볼넷을 고른 뒤 4번 최진행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김태균이 다시 볼넷을 골라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한화는 송광민이 두산 선발 니퍼트를 상대로 볼 카운트 2B-2S에서 5구째 높은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한화는 선발 김혁민이 8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가운데 7회말 다시 송광민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야수 선택과 후속 땅볼로 홈을 밟아 1점을 보탰다.
8회에는 김태균이 우중간 2루타로 또 1점을 추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산은 주중 3연전에서 먼저 2승을 거뒀지만 이날 김혁민의 구위에 눌려 2안타에 그치며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잠실(LG 4-2 NC)
LG는 1회 상대 실책 속에 '큰' 이병규(9번)의 적시타와 내야 땅볼 등으로 2점을 먼저 뽑았다.
2회에는 2사 후 윤요섭이 좌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가자 박용택이 중전안타를 날려 3-0으로 앞섰다.
5회에는 정의윤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끌려가던 NC는 6회초 김태군, 김종호, 나성범의 연속 3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8회에는 차화준이 우월 1점 홈런을 날려 2-4로 따라붙었다.
2005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데뷔한 차화준이 9시즌 만에 터트린 첫 홈런이었다.
NC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도 1사 후 이호준이 2루타를 치고 나갔으나 후속타자 터지지 않았다.
LG 마무리 봉중근은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대구(SK 5-1 삼성)
SK는 1회초 정근우가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선두타자 홈런을 날렸으나 삼성은 공수 교대 후 배영섭이 2루타, 박석민의 우전안타에 이어 SK 선발 크리스 세든의 폭투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하던 균형은 6회초 조동화의 빠른 발에 무너졌다.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조동화는 2루 도루와 포수 악송구에 3루까지 간 뒤 박정권의 외야 뜬공 때 홈을 밟아 2-1로 SK가 앞섰다.
조동화는 앞서 3회에는 2루와 3루 도루에 거푸 성공하는 등 4타수 3안타, 3도루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
리드를 잡은 SK는 7회 박진만과 정상호의 안타에 이어 대타 이재원이 바뀐 투수 권혁을 상대로 우월 3점 홈런을 뿜어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은 안타 수에서 10-10으로 맞섰지만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7/11 22:01 송고